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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관절염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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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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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가 종교를 떠나 운동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108배란 108가지 번뇌를 떨쳐내기 위해 불가에서 행해지는 수련으로 그 효과가 TV나 책을 통해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제는 사찰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올바르게 절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108배는 몸을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전신운동이자,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다이어트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다.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실험을 통해 108배 운동이 집중력 향상과 뇌활성화 효과는 물론 혈당을 낮추고 다리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이다.

그러나 평소 무릎관절이 아픈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절을 하기 위해 무릎이 꿇고 앉게 되면 체중의 약7~9배에 달하는 부담이 무릎관절에 실리게 되며, 반복된 스트레스는 무릎 관절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평소 좌식생활로 인해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이 습관화된 경우도 무릎관절에 좋지 않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위해 108배를 시작한 경우 무릎관절이 받는 압력은 더 커지므로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관절에는 체중이 실리지 않으면서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 좋다. 고정식 자전거 타기와 물속에서 걷기는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 관절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고정식 자전거 타기는 앉아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체중부담이 적고 허벅지 근력 단련을 통해 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수중운동은 물의 부력으로 인해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관절에 오는 부담은 적으면서도 물의 저항력으로 인해 운동효과는 더 뛰어나다. 평소 무릎관절이 약하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관절전문 튼튼마디한의원 김동원 원장은 “운동은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이 이미 진행된 사람이라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실시하면 관절이 튼튼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전 전문의와 먼저 상의를 거치고 운동 중에 관절에 이상증세가 생기면 즉시 운동을 중단한다. 종교적인 이유로 절을 꼭 해야 할 때는 방석이나 담요를 바닥에 깔아 무릎에 오는 충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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