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황반부종, 루센티스+레이저 병행치료 시력개선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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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26 08:14본문
미국 국립안연구소(NEI: National Eye Institute)는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레이저 단독 치료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치료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난 27일 미국 안과학회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91명, 854안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 결과, 루센티스 주사 치료와 함께 즉시 또는 나중에 레이저 시술을 병행해서 받은 환자군의 거의 50%가 1년 후 시력 검사표에서 2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는 시력 호전을 경험했다. 이에 반해 레이저 단독 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참여자 중 28% 만이 시력 검사표에서 2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다. 이 임상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연구 네트워크(Diabetic Retinopathy Clinical Research Network) 내 52개 임상센터에서, 미국 국립안연구소와 미국 국립 당뇨병 소화기병 신장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IDDK),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제 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주사와 함께 레이저 치료를 1주일 이내로 즉시 병행한 그룹, 루센티스 치료와 함께 즉시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그룹, 루센티스 치료와 함께 6개월 이상이 후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그룹, 트리암시놀론으로 알려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와 함께 즉시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그룹 등 총 4개의 군에 대하여 무작위 배정법을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1년 후, 루센티스 치료와 함께 신속한 또는 6개월 이후에 시행한 레이저 시술을 병행한 환자 군의 약 50% 가량이 상당한 시력 호전을 보였다. 사람들은 치료를 실시하기 이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최소 두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거나, 연구시작 전 읽을 수 있었던 글씨 크기의 1/3정도 크기도 읽을 수 있었다. 이들 치료군에서 5% 미만의 눈이 2줄 혹은 그 이상의 시력 저하를 경험했다. 루센티스 시술과 함께 레이저 시술을 빨리 혹은 늦게 받은 두 그룹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반면에, 레이저 시술만을 단독으로 받았거나 트리암시놀론 주사와 함께 레이저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30%가 시력 검사표에서 두 줄 혹은 그 이상의 시력 호전을 보였다. 반면, 이 치료군에 속한 13~14%의 눈이 두 줄 혹은 그 이상의 시력 저하를 경험했다.
이번 시험을 주도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연구 네트워크(DRCR.net)의 의장이자미존스홉킨스 대학교 윌머안연구소의 망막 부서 과장인네일 박사(Neil M. Bressler, M.D.)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시력을 보전할 수 있는 치료의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이제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 환자들에게 루센티스 주사와 함께 즉시, 또는 나중에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바티스 안과사업부 메디컬어드바이저 정원주 부장은 “과거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레이저 시술이 통용돼 왔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레이저만을 이용한 치료에 루센티스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이 증명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일할 수 있는 연령 층의 시력 손상에 있어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걸리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신생혈관들이 파열돼 망막의 중심부에서 삼출물 누출을 일으켜 황반부종이 일어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상이 야기된다. 황반은 우리 눈이 읽고, 운전하고,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시력을 담당한다.
한편,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혈관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환자의 시력을 유지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센티스>
루센티스(성분:라니비주맙)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 새로운 혈관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도록 고안됐다. 기존의 ‘레이저요법’과 ‘광역학 요법’은 질환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거나 더디게 하는 효과는 있으나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어 질병의 경과를 바꾸어 회복시킬 수 있는 황반 변성 전문 치료제로는 현재 루센티스가 유일하다.
美 마이애미의대가 423명의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루센티스 주사 0.5mg으로 치료한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하였으며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시력 회복의 결과를 보였다. 시력 회복은 흔히 시력을 검사하는 시력 검사표에서 3줄 이상을 더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며,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誌가 발표한 2006년 10대 혁신의 하나로 의약품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루센티스의 치료는 첫 3개월(loading phase)동안 한 달에 한번씩 투여한 후 유지기를 가지며 유지기 동안 환자들은 매달 시력을 모니터링하도록 권장된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