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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별 헤는 밤 in Seoul’ 별 관측 체험교육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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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3-25 07:48

본문

1.

흔히 사람들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별이 안보인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는 정말 별이 안 보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시골에 비해 별이 적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매연을 많이 내뿜는 버스, 트럭 등이 줄어들어 서울 시민들이 볼 수 있는 별의 개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와 때를 같이하여 오는 3월 27일 남산 N서울타워 광장에서 한국천문연구원 주관으로 ‘별 헤는 밤 in Seoul'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19시30분부터 21시30분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과 함께 한국천문연구원의 이동천문차량 Star-Car와 천체망원경 총 12대를 이용하여, 달, 화성, 큰곰자리, 사자자리, 오리온자리 등 6개를 별을 관측 할 수 있으며, 별 음악회, 별 사진전도 함께 개최된다.

교육대상 인원은 인터넷을 통해 교육 참가 사전접수한 인원 200명과 교육 당일 현장 선착순 접수인원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한국천문연구원은 날이 흐린 경우에는 인공천체를 이용 가상 관찰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비가 오면 천체망원경 설치가 불가능하여 프로그램 운영을 취소 할 계획이다.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1시간 동안 불을 끄면서 시작된 지구촌 행사로 전 세계 지구촌 사람들이 1시간 소등을 통하여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다.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이벤트 참여는 3월 27일 토요일 20시30분부터 21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조명을 자율적으로 소등하면 된다.

<서울 밤하늘 별보기 좋은 장소 10곳 소개>

별을 잘 보려면 주위 10km에 아무도 살지 않는 첩첩산중으로 가면 된다. 그런 곳에 가면 아직도 은하수가 쏟아지는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사정상 그런 곳으로 가지 못하는 우리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주위를 둘러봐도 높은 건물이 없고, 가로등 같은 인공적인 불빛이 적은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런 곳 중에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주위 학교일 것이다. 혹 안전이 확보된 곳이라면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도 좋다. 이런 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누우면 내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하늘이 바로 드넓은 우주가 된다.

서울시에서는 대기질 개선으로 시민들이 별을 볼 수 있는 개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어,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조언을 구해 빛공해의 영향이 적어 특히 밤하늘의 별을 쉽게 볼 수 있는 곳 10곳을 발표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운행경유차 총18만대에 대한 저공해조치와 서울시내버스의 약90%인 6,849대를 CNG버스로 보급하는 등 적극적인 경유차 저공해사업 추진으로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 약1,000톤을 삭감하여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시정거리가 개선되는 등 매년 공기가 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가시거리 30km이상인 날이 ’07년과 ’08년에는 각각 1일과 4일에 불과했지만 ’09년에는 18일이나 되었다. 평균 가시거리는 ’07년에 15.2km였으나, ’09년에는 16.7km, ’10년 현재까지 17.3km로 늘어났다.

<서울 밤하늘 별보기 좋은 장소 10곳>

① 대학로 뒤 숨은 명당, 낙산공원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하면 열정적인 대학생들과 문화, 연극 공연의 거리가 떠오른다. 그 열정적인 대학로에서 10분만 걸으면 조용한 공원이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학로 뒤에 숨어있는 명당, 그 이름은 낙산공원. 공원 근처에 차를 대고 조금만 걸으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늘의 별을 만날 수 있다.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즐긴 후 조용히 산책을 하며 별빛 아래서 사랑 고백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② 양천구민들의 계남공원 (양천구 신정동)

맑은 날 양천구 계남공원에 가면 망원경을 들고 별을 보여주시는 분들을 찾을 수 있다. 지역 시민들을 위해, 별을 사랑하는 동호회 분들이 모여서 별을 보여주는 곳. 양천구의 계남공원이다.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볼만 하다.

③ 예술의전당과 대성사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서초동 예술의전당, 그곳에 가면 미술관과 오페라극장 등 예술이 흐르고 있다. 야외 마당의 작은 카페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음악 분수를 보면서 별도 함께 느껴보자. 서울에서도 공기 맑기로 소문난 곳이라 별이 아주 잘 보인다. 예술의전당 이곳저곳을 걸으며 별을 보아도 좋고, 뒤편 우면산을 5분만 걸어올라가 보자.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듯한 고즈넉한 산사 대성사까지 간다면 볼 수 있는 별의 개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④ 독립문 근처, 안산공원 (서대문구 연희동)

독립문역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큰 돌산, 안산에 오르면 밤하늘의 별 뿐만 아니라 서울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산행이 두렵지 않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자. 야간 산행이라 표현했지만, 실제 등산 시간은 초보자도 15~20분이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밤길이니 혼자 오르는 것은 금물, 든든한 보디가드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겠다. 오르는 길은 독립문 역 뒤 한성과학고교 쪽으로 오르는 길과 연세대학교 북문 근처에서 오르는 길, 봉원사 길 등 다양하다.

⑤ 개운산 공원 (성북구 돈암동)

성신여자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옆 개운산에 오르면 넓은 운동장이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로등이 켜있긴 하지만, 조금 옆으로 비켜서 하늘을 바라보면 넓게 트인 하늘을 볼 수가 있다.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으므로 편하게 갈 수 있다.

⑥ 응봉산 공원 (성동구 응봉동)

또 다른 명소는 야경이 좋아 사진찍기 명소로 알려진 응봉산 공원이다. 정상의 정자에 오르면 서울숲이 내려다보이고, 한강을 따라 흐르는 자동차의 행렬도 멋있다. 야경에 취하고 별에 빠지면 어지러우니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⑦ 올림픽공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은 산책하면서 별보기 좋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즐기다가 음료수를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보자. 주위 아파트 불빛만 잘 피하면 멋진 밤하늘을 만날 수 있다.

⑧ 한강공원, 반포지구 (서초구 반포동)

한강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강공원으로 나가는 것도 별을 보기에 매우 유리하다. 한강 르네상스로 새롭게 꾸며진 반포지구에서 반포분수 공연 사이사이에 별을 바라보자. 흐르는 강물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 종종 근처에 사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천체망원경을 들고 나타나기도 하니 망원경이 보이면 별을 보여 달라고 먼저 말을 건네보자.

⑨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한강공원 난지지구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한강공원 중에서 가장 어두운 난지지구는 별보기 좋은 명당이다. 노을공원에 올라 밤새 별을 보면 좋겠지만, 일몰 후 평균 1시간 정도면 출입이 제한되므로 노을공원에서 노을과 함께 별을 보다 한강공원 난지지구까지 산책하며 못다 본 별을 보는 건 어떨까?

⑩ 북악산 팔각정 (종로구 평창동)

사직공원 옆길이나 돈암동 아리랑 고개길로 올라 스카이웨이길을 따라 가다보면 팔각정 휴게소가 있다. 이곳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시간이 멈춘 듯 호젓한 분위기의 서울시를 만날 수 있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시 야경도 멋있으니 밤하늘의 별과 더불어 야경 감상도 보너스로 즐길 수 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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