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밉다고 코만 고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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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3-10 07:32본문
외모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두 번쯤 성형상담을 받았거나, 유명한 병원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남들 앞에서는 성형에 무관심한 척하던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눈 딱 감고 한 번 받아봐?”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성형수술을 준비 중이라면 본인에게 만족스러운 성형이 되기까지는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상담을 해주는 의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담 받는 사람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많다.
연세플러스성형외과 서동완 원장은 “상담하러 오는 분들은 본인의 수술을 위해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지식을 가지고 와서 다짜고짜 눈이 맘에 안 들으니 눈을 고쳐 달라고 하거나, 코가 맘에 안 들으니 코를 고쳐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만약 눈 수술을 원하는 경우에는 절개, 매몰, 앞트임 등의 수술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해 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접근은 예쁜 눈, 예쁜 코는 만들 수는 있지만 예쁜 얼굴을 만들 수 없다. 혹은 의사에게 ‘전 어디를 고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어본다면 눈 잘하는 원장은 눈을 추천해 줄 것이고, 코 수술을 잘하는 원장은 코를 추천해 줄 것이다. 이것 역시 예쁜 이목구비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예쁜 얼굴에서는 멀어질 수 있다.
너무 근본적인 이야기 같지만 자신이 왜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는지에 관한 질문에 먼저 답해보자. ‘난 예뻐지고 싶어’라는 답변은 너무 추상적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생각하면 ‘지금은 얼굴이 커 보인다. 작아 보였으면 좋겠다.’ ‘조금 더 여성스러워 보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 등 원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고민한 후 시술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성형 후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연세플러스성형외과 서동완 원장은 “눈코가 몰려 있다고 걱정 하면서 눈 수술을 해달라는 분은, 안면 윤곽술을 하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코가 높은 데도 코가 아름답지 않아서 불만인 경우에는, 이마 수술로 코와 이마 모두 아름다워 보이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본인 얼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그 부분만 볼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를 보는 것이 예쁜 얼굴로 가는 길임을 잊지 말자.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