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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증가하는 ‘명절증후군’,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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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2-1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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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나면 평소보다 2kg이상씩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먹는만큼 살이 찌는 아주 ‘솔직한 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현상인데, 특히 이번 설날 명절처럼 짧은 기간에도 체중이 증가했다면 더욱더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명절 직후 체중을 증가시키는 현상의 주범은 바로 ‘명절음식’이다. 식탁에 한가득 늘어져 있는 갖가지 전과 부침들, 냉장고 가득 들어차 있는 과일과 음료, 끼니때마다 상위에 올라오는 잡채와 갈비찜 등 여느때와는 다른 푸짐한 음식들의 유혹에 넘어간 결과 연휴가 끝나고 나면 두둑한 뱃살과 푸짐해진 D라인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고열량, 고지방 식품이 주범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성인이라도 명절이 되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평상시보다 음식 섭취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거기다 명절 음식의 대부분이 고단백, 고지방 식품을 주재료로 사용하며, 기름을 써서 볶고, 튀기는 것들이 많아 칼로리 섭취 역시 늘어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성인들의 일일 열량 섭취량은 남성은 2,000~2,600kcal, 여성은1,600~2,100kcal이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의 칼로리를 살펴보자면, 떡국 1인분 457kcal, 잡채 1인분 168kcal, 소갈비찜 1인분 137kcal, 생선전 1인분 46kcal, 수정과 1잔 125kcal로(농림수산식품부 식품포털사이트 ‘푸드인코리아’ 자료), 자칫하면 명절날 한끼 상차림이 일일 열량 섭취량의 절반을 초과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차림과 더불어 끼니 사이마다 먹는 과일과 간식들로 인해 명절 중 섭취하는 열량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지속적인 체중 관리가 중요

사실상 명절 직후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명절 이후 평상시 식습관과 음식 섭취량으로 돌아가게 되면 다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절 직후 늘어난 체중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불규칙해진 식습관과 늘어난 음식 섭취량이 그대로 유지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바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순간인데, 체중을 줄이는 것은 몇 배로 힘들다”는 것이다. 평상시 꾸준한 체중 관리로 자신의 적정 체중을 확인하고, 체중이 늘어난 경우 즉시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려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비만과 과체중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이 도움

그렇다면 명절직후 늘어난 체중을 다시 원상복귀 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먹는 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늘어난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꼬르륵~거리는 배 속의 아우성을 무시하는 것도,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조깅을 시작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식사량 조절과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일상 생활의 습관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선 식사량이 증가했다 감소하면 허기를 느끼게 되는데, 이때 수시로 물을 마시는 습관은 배속의 공복을 없애주고, 신진대사량을 늘려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 식사 중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것도 포만감을 늘려 허기를 감소시켜 준다.

충분한 수분 섭취뿐 아니라 충분한 수면도 중요한데, 명절 때 장거리 운전이나 교통 체증 등으로 인해 피로감이 쌓이게 되면 대사력이 저하되어 체중 감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명절 이후에는 가급적 술자리와 외부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마영진 원장은 “자신의 적정 체중을 살펴보는 기준으로 체질량 지수(BMI)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kg/m2) 이다. 18.5미만은 저체중, 18.5~22.9이면 정상, 23~24.9는 과체중, 25이상이면 비만, 30이상이면 고도비만이라 한다. BMI가 과체중 이상인 경우 명절 직후 늘어난 체중으로 고민이라면 전문의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관리를 받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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