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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억 배럴 UAE 유전 확보…‘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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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3-15 10: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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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최소 10억 배럴, 현시세로 110조원 규모의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UAE와 양해각서(MOU)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현 정부 출범 전까지 약 4%대에 머물렀던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5% 수준까지 확보하게 돼 최근 불안한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UAE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칼리파 대통령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함께 임석한 가운데 ‘석유가스분야 개발협력 MOU’를 포함한 양국간의 원유개발 협력과 미래 성장동력 협력 체결을 위한 세가지 문건에 각각 서명했다.

아랍에미리트를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탈호텔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공중파와 케이블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한·UAE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아랍에미리트를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탈호텔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공중파와 케이블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한·UAE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먼저, 우리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는 향후 ‘최소 10억 배럴 이상(가채 매장량 기준)의 UAE 아부다비 대형생산 유전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MOU에 각각 서명했다.

이미 경제성이 확인돼 채굴이 진행중인 대형생산 유전에 참여하는 만큼 이른바 ‘탐사 리스크’가 없는데다 확보량의 하한선만 정해졌을 뿐 상한선과 기한이 명시되지 않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더욱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참여한 유전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컸던 ‘베트남 15-1 광구(1억배럴)’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2010년 말 현재 10.8%에서 15%로 확대할 수 있게 돼, 이 대통령의 임기 중 20% 목표에 한발짝 다가섰다. 자주개발률 20%는 에너지 위기시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는 전략적 완충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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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정부는 대형생산 유전들의 기존 조광권의 기한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재계약 협상을 현재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협상을 하나씩 마무리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MOU는 내년 중으로 구체화할 예정으로, 정부는 이를 위한 후속 협력과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갈 계획이다.

또 ‘전세계 석유 1번지’, ‘석유 프리미어 리그’ 등으로 평가받는 아부다비에 지난 70년대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프랑스·영국·일본에 이어 다섯번째로 진입함으로써 세계 77위의 석유 ‘마이너’에서 단숨에 ‘메이저’로 탈바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는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HOT)에 서명함으로써, 우리나라는 3개 미개발 광구에서도 1억5000만∼3억4000만배럴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 정부가 맺은 HOT는 3개 광구에 대한 핵심 조건들을 우선 발췌해 논의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3개 미개발 광구에 대해 한국이 독점적 권리를 갖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계약서에는 ‘최대 10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직접 유전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3개 미개발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중 우리측 보유물량은 유사시 100%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돼 에너지 주권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3개 미개발 광구에 대해 후속 협상과 개발계획 수립 등을 거쳐 올해 중 본계약을 추진할 계획으로,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2013년부터는 본격 생산에 착수, 하루 최대 3만5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보강책으로 아부다비 원유 600만배럴을 우리나라 비축시설에 무상저장하고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UAE와 합의했으며, 향후 증산되는 아부다비 원유를 하루 최대 30만 배럴까지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알-무슈리프궁에서 열린 석유가스분야 협력개발 MOU(양해각서)서명식에서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과 유세프 아부다비 석유공사 사장이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알-무슈리프궁에서 열린 석유가스분야 협력개발 MOU(양해각서)서명식에서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과 유세프 아부다비 석유공사 사장이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번 UAE 아부다비 정부와의 유전개발 계약은 지난 원전 수주 때와 마찬가지로 양국 정부와 최고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원전 수주 직후 한·UAE간 ‘100년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게 UAE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위원회와 양국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도록 지시했고, 양국 기관 협의과정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유전 진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측은 독자 개발경험이 전혀 없는 우리나라에 유전을 제공하는데 큰 부담을 느껴 주저했으나 이 대통령과 칼리파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 등 양국 최고지도자들간의 신뢰와 믿음, 비전이 작용해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 최고위급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왔으며 곽 위원장 등을 수차례 특사로 파견, 지난 여름 아부다비의 변화를 이끌어낸데 이어 가을부터는 유전개발에 대한 양국 공동발표를 집중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오늘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UAE 아부다비로부터 또다시 큰 선물을 받았다”며 “우리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2009년 원전 수주에 이어 오늘을 또다른 특별한 의미로 기억할 것”이라며 UAE와의 신뢰를 다시 한번 다졌다.기사제공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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