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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 자료집 발간



전통 한지 기술 복원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초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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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12-15 16: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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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찬란했던 전통 한지 기술을 복원하고, 한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활용되기를 바랍니다”(최영태 국립수목원장)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 자료집이 국립수목원에서 나왔다.


15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수목원은 지난 2017년부터 전통지식에 근거한 야생화의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화의 자연사와 문화사 ▲이야기가 담긴 야생화 茶 활용법 ▲한국의 염료식물과 전통 염색 등 자료집을 발간해왔다. 


이번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은 고문헌에서 발굴된 한지 관련 전통지식이 수록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료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 한지 기술 복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종이의 전래는 2∼4세기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지의 기원과 역사적 기록은 찾기가 쉽지 않, 한지 제조에 대한 고문헌 기록도 많지 않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종이를 만들었던 기술자는 대개 신분이 낮고 글을 모르는 계층이었다.


그리고 신분이 높은 계층은 종이 만드는 힘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우리 전통 한지 제지 기술은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에 의해 서양의 제지 방식으로 거의 흡수되거나 소멸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료집 발간은 우리 고유의 전통 한지 기술 복원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연구원들은 그동안 고문헌에 수록되어 있는 한지의 전통지식을 발굴 번역해 이번에 한권의 자료집이 나온 것이다.


자료집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천공개물′ 등 47편의 고문헌과 ′묵재일기′, ′쇄미록′, ′무명자집′ 등 국내외 단행본과 연구논문 107편에서 발굴된 한지의 전통지식이 담겨져 있다. 


자세히는 ▲전통 한지의 시대별 제조과정과 발전사 ▲전통 한지 종류와 재료 ▲활용도 ▲전통 한지의 지역별 생산 지역 ▲품질 특성 ▲한지 주재료(닥나무 등) ▲부재료 종류 및 특성 등에 관한 자료를 수록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정원식물자원과의 정재민 박사는 “이 자료집이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한지 기술을 복원하는데 자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욱 갈고 닦아서 우리의 기술을 길이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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