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각 기념일에 순차 공개.. ‘광복 80주년 기념’
도, 1일 ‘의병의 날’ 맞아 21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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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6-02 16:30본문
6월은 호국의 달,, 특별히 지난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중 의병장 안승우 등 21명을 1일 공개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주요 독립운동 관련 기념일에 맞춰 경기도 지역 독립유공자 중 80인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그 업적을 알리고 있다.
우선 지난 삼일절 106주년 기념식에서는 조소앙 선생,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에는 21명을 공개했다.
이어서 오는 7월 24일 부민관 의거 일에는 나머지 34명을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부민관 의거는 당시 서울 부민관에서 친일단체가 개최한 아세아민족분격대회에 조문기 등 애국의사 주도로 폭탄을 터뜨려 행사를 무산시킨 사건이다.
일제강점기 사실상 마지막 의거다.
한편 이번에 소개된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모두가 절절하다.
특히 을미년인 1895년 10월 명성황후 시해와 11월 단발령 공포 후 양평지역에서 창의한 지평의병은 인근 강원지방과 충북지방의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됐다.
130년이 지났지만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이들의 기백과 함성은 지금도 쩌렁 쩌렁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안승우 독립운동가는 당시 의병장 유인석과 함께 제천의병을 선봉에서 이끌고 일본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주성을 점령해 서울로 북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군중 사무를 총괄하는 ‘군무도유사’의 직책을 맡으며, ‘격고팔도열읍’ 격문을 통해 전 국민에게 의병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춘영 독립운동가는 충주 수안보에서 일본군 병참기지를 습격해 격파했다.
이후 충주성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적탄에 맞아 28세의 젊은 나이로 조국을 위해 순국했다.
윤치장 독립운동가는 1907년 군대해산 당시 동지 70명과 거병해 청계산 일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의병 활동이 일경에 노출돼 1909년 3월 징역 15년형이 확정, 옥고를 치렀다.
구연영 독립운동가는 단발령 시행 이후 이천 지역 양근ㆍ지평에서 군사 300여 명을 모병하고 중군장이 됐다.
이후 광주 남한산성과 안동, 의성 등지에서 의병활동과 계몽운동을 전개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일진회를 규탄하는 활동을 벌이다가 1907년 아들 구정서와 함께 이천에서 총살당했다.
이 외에도 ▲을사오적을 규탄, 일제의 작위를 거절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석진 ▲경기 동북부에서 활동한 의병장 윤인순 ▲신민회를 창립하고 청년학우회를 통해 청년운동을 지도한 전덕기 ▲육군주만참의부 특무정사 이수흥 ▲항일문학 ‘그날이 오면’, ‘상록수’의 작가 심훈 ▲죽산ㆍ양지ㆍ수원ㆍ안성 등지에서 활약한 의병 정주원 ▲1908년 용인에서 군자금 모집에 가담한 신현구 ▲유인석 의병부대 선봉장으로 활약한 김백선 ▲구연영의 아들이면서 계몽운동과 의병활동을 한 구정서 ▲천도교 지도자로서 독립자금 모집하다 옥고를 치른 한순회 ▲화성 3.1운동의 주역이자 일본 순사를 처단한 이영쇠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시상식 사진의 일장기를 삭제한 신낙균 ▲3.1운동에 가담해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습격한 이규창 ▲조소앙의 여식으로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총무과원으로 근무한 조계림 ▲경기 양주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원천일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김마리아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만세시위에 참가한 윤마리아가 있다.
이들 독립운동가 80인에 관한 정보는 경기도청 누리집과 광복회 경기도지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