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토양 생물다양성, 도시 땅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팀, 도시 녹지 관리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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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6-24 15:36본문
“보이지 않는 토양 생물다양성, 도시 땅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도시화가 지하 곤충의 기능 군 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연구팀이 지난 5월 발표한 연구 결과다.
여기에는 서울대학교 주용성 교수와 충북대학교 박종석 교수도 참여했다.
25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대구ㆍ대전ㆍ청주ㆍ춘천 등 4개 지역의 산림과 농경지, 도시 식생에서 지상ㆍ지하 곤충을 비교 분석했다.
여기에서 지하 곤충군의 종 다양성과 개체 수는 도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식성 기능군(predators)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화가 지하 생물다양성을 불균형적으로 감소시키며, 토양 생태계의 기능과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최근 증가하는 돌발해충 발생이 생태계 구조 조절 기능을 하는 포식성 곤충 무리의 감소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보여준다.
이에 연구진은 도시생태계 회복을 위한 정책적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토양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도시 녹지 설계 ▲친환경 토양관리 ▲정원ㆍ공원에 다양한 식물군 도입을 통한 곤충 자원 증진 방안 등이 내용이다.
이어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의 중요 수단으로 지하 곤충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NbS’는 2000년대 후반부터 국제 환경 거버넌스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개념이다.
생태계의 보전ㆍ복원, 지속 가능한 관리를 통해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생물다양성과 인간 복지를 동시에 증진하는 접근 방식이다.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세계은행(World Bank), 유럽연합(EU)과 유엔환경계획(UNEP)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채택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연구과 이봉우 과장은 이와 관련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서는 생태환경 개선과 관리 그리고 생물다양성의 보전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다양성과 분포(Diversity and Distributions)’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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