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 지난 6년 동안 1804명 살렸다”.. ‘소생률’ 98%
중증외상환자 항공이송으로 골든아워 확보, 24시간 365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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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7-09 14:03본문
사진) 인계 모습
경기도가 수원 소재 아주대병원과 협력해 운영 중인 닥터헬기가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 수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6년여 동안 모두 1843번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804명을 살려냈다.
소생률은 무려 98%에 이른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24시간 365일 항시 운항 체계를 유지하고, 야간ㆍ심야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는 외상외과 전문의가 탑승한다.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 장비를 갖춰 '하늘 위 응급실'로도 불린다.
주로 대동맥 파열이나 복부ㆍ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골든아워 확보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외상환자에 집중 운용한다.
헬기 출동은 119종합상황실과 아주대병원 항공의료팀이 기상 조건이나 접근성, 환자 상태를 종합 판단해 결정한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만 573건 출동했다.
전국 8대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실적이다.
탑승 의료진은 출동 즉시 기내에서 산소 공급, 수액 주입, 출혈 제어 등 생명유지 처치를 수행한다.
2024년 항공이송 환자 중에는 교통사고가 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추락사고ㆍ미끄러짐이 28%, 부딪힘이 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 120건, 이천 90건, 평택 79건 순으로 많았다.
이는 고속도로 교통량과 산업시설 밀집도, 공사 현장 등 지역 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출동 사례를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
지난 3월 55세 여성이 이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비장 파열과 장간막 동맥 손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헬기는 불과 2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환자는 도착 즉시 응급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다.
6월 안성에서는 흉부 대동맥 손상이 의심된 31세 남성이 사고 발생 54분 만에 병원 도착 후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한편 도는 닥터헬기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시설이나 고위험지역 중심으로 ‘인계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평택 LG전자 디지털파크,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단지, 고속국도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현장 등에 ‘인계점’을 새로 선정했다.
산업재해나 대형사고 발생 시 닥터헬기의 신속한 접근과 현장 대응을 위한 조치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와 관련 “닥터헬기는 교통사고와 외상사고가 잦은 여름철에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고 했다.
이어 “도는 앞으로도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골든아워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