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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킁킁이’ 안되려면 2학기 전에 ‘축농증’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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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8-04 07: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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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에 올해 입학한 유람이(14세, 가명)는 요즘 사춘기를 맞아 잔뜩 예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되는 건 친구들이 부르는 별명이다.

어릴 때부터 코감기에 자주 걸렸던 유람이는 코가 자주 막혀서 자연스레 코를 킁킁거리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는데, 이를 가지고 친구들이 ‘킁킁이’라고 별명을 붙여 부르게 된 것이다. 엄마도 스트레스를 받는 유람이를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원인을 알고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단순한 코감기가 자주 걸리는 걸로 알았던 유람이는 병원에서 축농증 진단을 받았다.

저축할 ‘축’ 고름 ‘농’, 축농증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키스하기 싫은 경우 중 하나가 바로 상대방의 입냄새가 지독할 때라고 한다.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게서 입냄새가 나도 싫은데 키스는 오죽하겠는가. 양치를 제대로 안 하는 등의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입냄새는 축농증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축농증이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코를 자꾸 킁킁거리고 입을 벌려 숨을 쉬고 입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콧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농’ 때문이다.

축농증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저축’이라는 의미의 ‘축(蓄)’자와 ‘고름’이라는 의미의 ‘농(膿)’자가 합쳐진 것으로 콧속에 고름이 쌓여 있는 질환을 뜻한다. 사람의 코 주변에는 부비동이라고 불리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농이 가득차 숨을 쉬고 냄새를 맡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바로 축농증으로, 정식 명칭은 ‘부비동염’이다.

코 막히면 성장호르몬 흐름도 막혀

축농증이나 비염과 같은 콧병의 경우 성인에게서도 많이 발병하지만, 19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층은 발병하게 되면 성인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축농증은 부비동에 고름이 차다 보니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가 막혀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학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코로 숨쉬기가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입을 벌리고 호흡하는 버릇이 생겨 입과 턱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나타나기 쉽다.

잠을 잘 때에도 코막힘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되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아이들이 잠 자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지장이 생겨 성장도 더딜 수 밖에 없다. 또 오랫동안 이 고름이 고여 있다 보면 썩어서 악취(입냄새)가 나게 되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한창 공부하고, 자라고, 사회성을 쌓아야 할 시기의 아이들의 경우 축농증이 발병하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한방 비염클리닉 코모코한의원 목동점 신지나 원장은 “한방에서는 먼저 부비동에 가득찬 고름을 빼내는 배농작용을 하는 한방성분의 연고와 탕약을 통해 농을 제거한 후 염증으로 인해 부어있는 점막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게 된다. 축농증이나 비염 같은 콧병은 코 하나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체기관에도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이므로 무엇보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조치 치료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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