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축제중…도심 곳곳 볼거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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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9-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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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구의 ‘핫플레이스’는 뭐니뭐니 해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이다. 전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고, 수만의 사람들이 그들을 보러 운집한다. 하지만 오로지 그곳만이 대구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일까.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경기장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고 있는 도심 속 핫플레이스들을 찾아봤다.

젊음의 열기 후끈 동성로 거리 축제

춤과 노래, 각종 신나는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대구를 대표하는 번화가 동성로 일대를 찾을 것을 권한다. 오는 9월3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 힙합과 재즈, 탭댄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각종 댄스가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거리 이곳저곳에서는 마치 돌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화강암 분장을 한 이들이 한복을 입고, 댕기머리를 하고, 또는 곰방대를 피우며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옛 의상을 입고 화강암 느낌 분장을 하고 있는 공연자를 시민들이 신기한 눈길로 쳐다보고 있다.

바바리맨도 있다. 알다시피 긴 외투를 입고 지나가는 이들 앞에서 옷깃을 활짝 열어제쳐 행인들을 놀래키는 사람이다. 하지만 너무 놀라지는 말 것. 정신이상자가 아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홍보맨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바바리맨들

2·28기념중앙공원 야외축제 ‘상상의 숲’

설치미술에서 클래식 공연, 저글링 코믹마술에서 우아한 발레까지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의 장르는 보다 다양하다.

공원 한켠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설치 미술을 감상할 수 있고, 저녁 나절에는 요일별로 플루트 연주나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한 곳에서는 작은 피아노도 마련돼 지나가는 이들 누구나 실력을 뽐낼 기회를 제공한다.

해설이 있는 발레공연

웃음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코믹마술쇼도 준비돼 있다. 화려한 댄스와 저글링 등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2일 저녁에는 2명의 배우가 마스크를 바꿔쓰며 여러 인물을 연기하는 마스크 연극 공연도 볼 수 있다.

한 어린이가 거리 공연에 참여해 접시돌리기를 배우고 있다

중앙파출소 앞 넌버벌 축제 ‘몸짓 극장’

중앙파출소 앞 공터도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10인조 재즈밴드의 신나는 재즈 선율을 들을 수 있고, 브라스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여성으로 구성된 창작 국악합주단은 ‘진달래꽃’, ‘경기민요아리랑’에서 ‘베사메무쵸’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다양한 색깔로 들려주고, 태평소 소리와 열정적인 랩, 채상소고와 비보이들의 다이나믹한 퍼포먼스가 조화된 신길놀이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불꽃쇼가 한창인 서커스 공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양한 볼거리 풍성

이 밖에 경상감영공원에서는 우리네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먼저 공원 방문객들을 위한 전통차 시음회가 준비돼 있으며, 민속합주 남도굿거리 공연을 통해 남도음악의 진수도 맛볼 수 있다. 검무와 태평무, 상아로 만든 박을 두 손에 들고 이를 치면서 추는 춤인 ‘아박무’ 등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대구, 근대의 삶과 추억’이란 제목의 전시가 열린다. 1900년대 초부터 일제시기, 해방과 한국전쟁을 지나 1960년대까지의 역동적인 대구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