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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렸다고…전력대란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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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2-14 07: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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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국적으로 한파가 맹위를 떨쳤다. 지난 2일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7.1℃까지 떨어져 2월 기온으로는 5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력사용량은 역대 최대인 7331만 kW를 기록했고, 예비전력은 500만kW 까지 떨어졌다. 예비전력이 400만 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뉴얼에 따라 각종 비상대책이 실시된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력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11시30분에 예비전력 600만kW를 회복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이뤄졌다. 사전계약을 맺은 320개 대규모 산업체가 조업일정을 조정하는 등 긴급감축을 하며 1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하고, 피크시간 동안 1만4000개의 산업체와 일반건물이 전년 사용량 대비 10%를 감축해 3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동계 전력수급 기간동안 국민들과 기업들의 협조로 500만kW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절전규제 효과가 본격 시현된 1월부터는 절전 규제만으로 원전3기에 해당하는 300만kW 수준의 절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력피크 시간이 오전 11~12시에서 오전 10시로 이동하고, 전력 부하 패턴이 시간대별로 고르게 분포하는 등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이상한파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15일 전국적인 정전대란을 경험하며 절전 규제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력위기의 범국민적인 극복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옥외광고물 중 네온사인은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5~7시까지 사용을 금지했다. 피크시간대 이후인 오후7시 이후에는 업체당 1개의 네온사인 점등만 허용했다. 네온사인 설치개수는 전체 조명간판의 4.4%에 불과하지만, 전력소비량은 28.7%를 차지할 정도로 불필요한 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계약전력 100kW 이상 중대형 건물은 동계기간 내내 20℃이하로 난방온도를 제한했다. 1만9000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18℃ 이하로 낮췄다.
 
정부는 또 개그콘서트의 애정남 코너를 패러디한 ‘에절남(에너지를 절약하는 남자)캠페인’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법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높였다.

개그콘서트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리해주는 남자)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효종이 에절남(에너지를 절약하는 남녀되기) 캠페인 동영상에서 에너지절약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개그콘서트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리해주는 남자)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효종이 에절남(에너지를 절약하는 남녀되기) 캠페인 동영상에서 에너지절약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22일 에너지절약 시민감시단이 활동을 시작해 난방온도 준수, 네온사인 소등 여부 등 에너지 절약 우수·낭비 사례들을 홍보했다. 2010년 12월 41만3000벌이던 내복판매량도 지난해 12월에는 94만3000벌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열기 판매량은 17만1355개로 전년도 18만7847개 보다 감소했다. 전력과 가스 판매량 증가폭도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등 동절기 에너지 소비패턴도 변했다.

하지만 겨울 이상한파를 무사히 넘겼다고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기상청은 2월 하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씨가 나타나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 9·15정전사태도 여름철 비상대책 시기가 끝나고 발전기가 동시에 정비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것처럼, 불시에 발전기가 고장나거나 절전 캠페인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전력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전사태는 방심하면 언제든 발생할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김근호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과장은 “이번 겨울 전력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절전대책과 국민들의 절전 협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적인 유인에 기초한 전력수급관리와 함께 절전문화 생활화를 상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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