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데 ‘허리디스크’ > 웰빙 TOP뉴스

저번 주 인기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가 가요프로그램 녹화 중, ‘허리디스크’로 인한 극심한 통증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격렬한 안무로 인해 척추에 가해진 충격이 그 원인이다. 본인은 일시적인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어했다고 했지만 정작 전문의들은 당분간은 춤을 추는 등의 무리를 주는 행위는 절대 안 된다고 만류한 상태이다.

물렁물렁한 콜라겐 물질과 섬유질 조직으로 구성된 디스크

척추는 여러 뼈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허리를 굽히고 이리저리 돌릴 수 있다. 이는 척추뼈 사이사이에 ‘디스크’라는 물렁물렁한 조직이 있어 가능한 현상이다. 디스크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가운데는 콜라겐 성분으로 푸딩같은 물렁물렁한 ‘수핵’이 있고 그 바깥을 얇은 섬유질 조직이 둘러싸고 보호하고 있다.

손상된 섬유질 밖으로 튀어나온 수핵이 척추신경 압박

어떤 외상에 의해 이 섬유질이 충격을 받으면 찢어지거나 파열한다. 그 틈으로 수핵이 빠져나와 주위를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는데 이로 인한 통증을 ‘디스크’라 부른다. 이런 증상은 척추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부위인 4번과 5번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반복해서 누르게 되면 신경이 붓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이와 동시에 주위 근육의 수축과 원활하게 돌고 있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뿐 아니라 다리나 엉치 저리고 당겨

디스크는 선천적으로 허리가 약하거나 교통사고 같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외부의 큰 충격을 받은 후에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일어설 때 쉽게 허리를 펴지 못하는 것이 허리디스크의 대표 증상이다. 허리 혹은 다리가 저리거나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었을 때, 당기는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재채기나 기침, 배변 시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체하면 막힌 부분을 뚫어버리듯 디스크도 막힌 기를 통하게 하여 통증 감소

한방치료는 인체 내의 기운을 원활하게 순환시킴으로써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디스크 치료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장 먼저 어혈과 노폐물로 인해 척추 주변에 경락의 기운이 소통되지 않고 막혀 있는 것을 풀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고 체해서 속이 답답할 때, 구토를 통해 음식들을 체외로 배출하여 기를 통하게 하면 속이 편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척추에서도 기를 잘 통하게 하는 약을 복용하여 막힌 부분을 뚫어주면 이전보다 훨씬 통증이 호전될 것이다.

디스크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장현록 원장은 “젊은 사람들의 경우, 디스크가 발생해도 수술하기를 꺼려한다. 수술 없이 디스크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기를 통하게 해주는 ‘통기요법’이다. 척추주변의 막혀있는 기운을 통하게 하면, 통증이 가라앉을 뿐 아니라 긴장되어있던 허리 주변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여기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스크로 인한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 힘줄을 강화시키는 보강이 필요하다. 디스크의 성분인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하고 각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포함한 ‘척추연골한약’으로 보강하면 더욱 효과적인 디스크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