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환자 증가 > 웰빙 TOP뉴스

 부산 사하구 하단동과 당리동 인근에 사는 최모씨(27세, 여)는 최근 거울을 볼 때마다 자연스레 한숨이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탈모로 인해 주변 여성들처럼 아름다운 헤어스타일 연출은 고사하고 매일같이 모자를 쓰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 내에서는 이 또한 쉽지 않아 직장 동료 눈치를 보느라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다. 이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여성탈모가 급증하고 있다. 여성 탈모의 경우 남성 탈모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면서 두피가 드러나는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본인이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일정 시기가 지난 후 갑자기 줄어든 머리숱을 보며 뒤늦게 탈모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탈모의 원인

여성탈모는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일반적인 원인 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性의 특성상 가지게 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하는 영양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탈모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신체의 영양부족으로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임신, 출산, 월경과 같은 생리적 특성으로 인한 혈의 손실 및 호르몬의 변화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수명이 다한 모발이 현저히 감소하여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분만 직후에는 수명을 다한 휴지기의 모발들이 한번에 탈락되면서 심각한 외관상의 변화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산후탈모라 한다. 이는 출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따른 호르몬의 일시적인 변화가 원인이므로 산후 6개월 정도까지는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나, 경우에 따라서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심각한 탈모로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다.

- 피임약, 생리지연제, 우울증 약물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
질병과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탈모는 두피 전체의 탈모가 나타나고 진행속도가 빠르며, 질환을 치료하거나 약물을 중단했을 시 두피가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 잦은 스타일링(파마, 염색, 스타일링제)으로 인한 모발손상
헤어제품은 대부분의 모발에 견고한 단백질을 변형시키기 위해 평윤, 연화가 쉽게 일어나는 알카리 성분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러한 잦은 화삭 성분의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였을 경우 화학 성분이 두피 및 모발에 잔류하여 두피에 화상 및 심각한 경우에는 모낭염, 탈모, 손상모, 단모 등의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

- 스트레스와 신체 반응에 대한 취약함
스트레스성 탈모란 감정의 변화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형태의 탈모이다. 남성에 비해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특성상 동일한 강도의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과 함께 여성의 사회활동의 증가로 인한 과다한 업무스트레스 관리의 실패로 최근 젊은 여성들의 스트레스성 탈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화침’, ‘아큐리본’으로 여성탈모를 잡는다

탈모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이영미 한의사는 여성탈모의 경우 영양의 부족, 호르몬의 부조화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말하고 있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