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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쌀쌀했던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요즘은 제법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주말을 이용해 뒷산에 오르니 벌써 진달래가 꽃망울을 피웠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요즘 주변을 보니 새로운 학년을 맞아 초, 중, 고등학교 입학을 맞아 학부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올해 만 3세가 된 미취학 아동 학부모인 저도 어린이집을 다니는 딸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습니다. 그나마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지 2년이 넘다 보니 내공(?)이 쌓여 여유를 부리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2년 전 부인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10개월 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가며 알아봤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린이집에 등원한지 2년이 넘어갑니다.

그때 당시에 초짜 아빠가 아는 정보라고는 보육료가 국가에서 전액 지원돼서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부인 직장 인근에 어린이집도 알아보고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집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국공립어린이집도 가보고 민간어린이집도 여러 차례 가보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되돌아보니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이 남습니다. 마치 정여울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사람은 후회하는 동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비 부모님과 곧 초보 부모님을 위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와 관련해 초보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임신에서 육아까지 ‘마음더하기’ 정책포털

 
   * 마음더하기 정책포털 누리집 갈무리

임신부터 출산까지

먼저 결혼에서부터 임신, 출산, 보육, 양육까지 정부의 정책과 지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마음더하기(http://momplus.mw.go.kr/main.do)’ 정책포털 누리집을 소개합니다.

이곳에서는 임신 때부터 정부에서 지원하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임신·출산진료비 지원, 임산부 철분제 및 엽산제 지원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임신한 여성들에게 지원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 50만원은 금융기관에서 ‘고운맘 카드’를 신청하고 산부인과에 검사를 받고 출산을 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게 필수인 철분제와 엽산제는 인근 보건소에서 3개월 때부터 신분증과 산모수첩만 보여주면 받을 수 있습니다. 2010년 제 부인이 첫 애를 임신했을 때에는 ‘고운맘 카드’도 몰라서 출산이 임박해서 신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출산을 하면 배우자는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30일 이내에 3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아빠도 눈치 보지 않고 출산으로 힘들었을 아내와 새로 태어난 아이를 옆에 두고 돌봐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자체별로 자년순위 및 거주요건에 따라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출산 후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아이돌봄’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만 3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까지 육아에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 직접 ‘아이돌보미’를 파견하여 집에서 아이를 돌봐드리는 사업입니다.

시간은 시간제, 종일제로 신청할 수 있고 소득기준에 따라 정부지원금은 차등이 있습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저도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제도입니다.

보육, 양육, 교육

보육료 지원 또한 은행에서‘아이사랑카드’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부모의 소득수준과는 무관하게 만 0세부터 5세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맡길 경우 그리고 집에서 직접 양육할 경우에도 지급됩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라면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될 만한 사이트를 소개하겠습니다.

공신력있는 어린이집 정보를 찾기 위해서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아이사랑보육포털, i-sarang, http://www.childcare.go.kr/cpis2gi/main1.jsp ] 누리집에 들어가면 전국에 있는 모든 어린이집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 아이사랑 보육포털 누리집 갈무리

위 메뉴에서 어린이집 찾기 메뉴(붉은색 네모)를 클릭합니다. 간단한 검색으로 어린이집의 요약정보뿐만 아니라 정보공시항목별 기본현황, 보육현황·과정, 보육비용, 예·결산, 건강·안전, 평가인증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보육비용 항목을 보시면 보육료 이외에도 기타필요경비 항목이 있습니다. 기타필요경비에 보시면 피복구입비,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행사비, 아침·저녁 급식비 등 다양한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제부터는 후보군을 정해서 직접 방문해 보는 것입니다. 저도 10개월 된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에 대략 10개가 넘는 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어린이집을 방문해서 시설도 살펴보고 원장님도 만나보고 위치도 확인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원장 선생님, 담임 선생님을 만나보고 가장 인품이 끌리는 곳으로 제 아이의 어린이집을 결정했습니다.

영유아 건강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합니다. 인근 보건소에 가시면 6종의 선천성대사이상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예방접종 11종 대상감염병에 대한 백신비와 시행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득수준에 따라 다양한 검진 및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3명 이상인 다자녀가정에는 주택 특별공급, 저리의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전기료 감액, 자동차 취,등록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혜택들 때문에 아이를 하나 더 낳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 현재 세 자녀 이상 가진 부모님들 중에서 정보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유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