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검증된 우리 약초·약나무의 효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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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5-15 08:57본문
수천 년간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라는 약이 되는 자생식물들을 분석·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조식제 특허청연수원 교수(변리사·약용식물관리사)는 15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2400여장의 약초·약나무 사진과 2500여건의 특허·논문자료 등을 담은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2’를 최근 출간했다.
자신의 블로그 자료를 바탕으로 완성된 이 책은 1000쪽 분량으로 ▲저자가 찍은 감초, 지황, 울금 등 약초와 ▲블루베리, 황칠나무, 소태나무 등 약나무들과 ▲비타민나무, 칼슘나무, 뽀뽀나무 등 미래형 과일나무의 정보와 사진 등이 풍부하게 실렸다.
또한 토끼풀, 진달래, 목련, 무궁화 등 우리 생활 가까이 있는 식물들과 백두산의 바위돌꽃, 한라산의 시로미 등의 귀한 식물들, 사라질 위기에 놓인 한계령풀, 으름난초, 개느삼, 백부자 등의 4계절 모습이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겼다.
아울러 각 식물에 대한 한방의 기존 정보들과 함께 1990년 이후 지금까지 등록됐거나 공개된 특허, 연구논문에서 밝혀놓은 새 효능들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이외에 고들빼기, 냉이, 달래, 씀바귀를 비롯한 나물류들이 간질환치료나 숙취해소에 작용하는 약효식물이 된다는 관련 자료들까지 덧붙여져 흥미를 더해준다.
특히 책에 소개된 특허와 연구논문건수가 2500여건에 달해 지금까지 나왔던 책과는 차별화돼 학계, 산림·임업계, 지식재산권 분야 종사자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조 교수는 “우리 약초, 약나무들에 대한 한방지식의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동의보감, 방약합편 같은 고전의서는 물론 1990년 이후 발표된 연구논문, 관련특허 등을 살펴보면서 자생식물 가치와 특성을 알게 돼 이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자원식물의 연구는 아직 시작단계”라며 “따라서 감성적인 눈으로 약초, 약나무 등을 학문적·실용적으로 재조명해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타 약초 등에 대한 자료는 네이버 카페 ‘약초천국’, 네이버 블로그 ‘여운 여여(如雲 如旅 )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