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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독서자세, 관절에는 몇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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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1-09 11: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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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날씨에 붉게 물든 낙엽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색에 잠기게 하는 가을은 단연 ‘독서의 계절’이다. 창덕궁은 단풍의 절정기를 맞아 이달 7일까지 후원 내 정자에서 책을 읽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최근 전자책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독서 인구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손 안의 작은 책 한권이 가을을 풍성하게 하는 도구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독서도 독서 나름.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가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관절과 척추 건강에는 오히려 해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엎드려서 책을 보는 ‘방콕파’

휴일이면 외출보다는 편안히 바닥에 엎드려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것을 취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바닥에 엎드린 자세는 당장은 편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책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고 허리를 뒤로 젖힌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목과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척추 뒤쪽에 위치하여 허리를 회전시키거나 뒤로 젖힐 때 사용되는 척추기립근에 피로가 쌓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독서를 하는 내내 목과 상체를 지탱하고 있는 팔과 어깨에도 긴장이 쌓여 어깨 결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엎드려 책을 보다보면 눈과 책의 거리를 30cm이상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눈의 피로감도 쉽게 느끼게 되는 등 휴일의 편안한 독서가 휴식보다는 오히려 피로감만 가중시키는 취미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시간도 아깝다. ‘지하철파’

지하철을 타면 저마다 휴대폰이든 책이든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동시간에 독서를 즐기는 것은 게임 삼매경에 빠진 것보다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될 수는 있겠지만 별도의 책상이 없는 지하철에서는 주로 무릎에 책을 놓고 보다보니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어깨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근육 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다 보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허리는 구부정하게 하고 고개를 앞으로 내밀게 되는 일명 ‘거북목’ 자세는 일자목을 유발하여 외부충격으로부터의 대응력을 떨어뜨리고 목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선 불편하더라도 책을 눈높이에 맞추거나 독서 도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목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책은 잠시 덮어두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면서 턱을 몸 쪽으로 당긴 채 15초간 정지하는 동작을 취해주면 된다.

책상이 제일 편해! ‘정석파’

책상에 앉아서 독서를 할 경우에는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자세는 금물이다. 당장은 편안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척추에 피로감을 유발하는 자세이므로 무엇보다 의자에 바르게 앉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와 등이 등받이에 닿을 수 있도록 한다. 이 때 작은 쿠션을 허리에 대주면 등의 굴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자의 높이는 다리가 바닥에 충분히 닿아 무릎의 각도가 90~100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또한 책을 책상에 펼쳐놓는 것 보다는 독서대를 사용하여 책을 눈높이에 맞춰주면 목과 어깨에 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고 귀가 어깨와 일직선이 되는 것이 가장 안정된 자세이다.

관절척추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아무리 편안한 자세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건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의자에 바르게 앉아있는 독서자세가 가장 안정되긴 하나, 앉아있는 자세 자체만으로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자주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50분간 같은 자세로 독서를 했다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조언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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