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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경기도 지리적 특성 이해와 녹지축의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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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1-29 08:42

본문

1.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산줄기 조사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경기도에 위치한 정맥에 대한 활용과 복원, 관리를 위한 방안을 제안하기 위한 ‘경기도 한남정맥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2007년 한북정맥에 대한 연구에 이은 이번 한남정맥 연구에서는 산맥과 산줄기에 대한 이슈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한남정맥 현장을 조사해 현황과 훼손실태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양식으로 정리했다. 또한 한북정맥에도 도움이 되는 한남정맥 관리방안을 구상하고 단계별 사업계획을 제시함은 물론 관련이슈와 관리방안, 사업구상에 다양한 사례연구를 제공했다.

산맥은 위 오른쪽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가 지리 교과서에서 배워온 것이다. 이는 일본 지리학자 고토분지로(小藤文次郞)의 조선산악론(1903년)에 의해 정립됐으며, 산줄기는 왼쪽 그림과 같이 신경준의 산경표(조선시대, 연도미상)에 의해 정립됐다.

산줄기는 기능 지형학적 인식체계이고, 산맥은 발달사 지형학적 인식체계라는 것이다. 즉, 산줄기는 땅 위 보이는 경관에 근거하여 만든 산의 맥이고, 산맥은 땅 밑 보이지 않는 원인에 근거한 것이다.

한남정맥 조사 연구의 중요성

소백산맥이 태백산맥의 1차 줄기이듯이, 호남정맥도 백두대간의 1차 줄기이다. 우리 한반도는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에는 이중 2개의 정맥이 있다. 한강 북쪽은 한북정맥, 한강 남쪽이 한남정맥이다.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사이가 한강유역이 된다.

한남정맥을 포함해 산줄기에 대한 조사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먼저 우리 국토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고 백두대간을 알면 한반도의 윤곽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3정맥을 알면 국토의 큰 권역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줄기를 알면 바로 강 유역을 알 수 있다. 한북정맥과 한남정맥을 알면 자연스럽게 한강유역권을 알 수 있듯 금북정맥과 금남정맥을 알면 그 사이가 바로 금강유역권이라는 알게 된다. 안성천 유역과 삽교천 유역은 바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 사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우리 국토와 산줄기, 강 유역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현재 위치한 곳이 어디에 속하는지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수원 광교산 줄기는 한남정맥이다. 그러면 수원시는 한강유역권이 아닌 안성천 유역권임을 금방 깨닫게 된다. 한강유역권으로 가려면 지지대 고개를 넘어야 한다.

산줄기 연구는 각종 개발계획과 환경계획의 기본이 되는 녹지축의 근간이 되며 위상도 알려 준다. 수원시가 도시계획이나 환경보전계획을 수립한다면 광교산 일원이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1차 산줄기이므로 하부 녹지축은 2차와 3차임을 알 수 있다. 즉, 수원 녹지축이 국토 전체에서 어느 정도의 위계에 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각 시군에서 구축된 녹지축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가늠할 수가 없고 현재 시·군 단위 녹지축은 이름도 없다.

경기도 한남정맥 현 상태의 심각성

현장 조사를 통해 살펴본 바에 따르면 한남정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훼손된 상태다. 산정부에 군부대가 주둔해 접근조차 어려운 것은 한북정맥을 포함해 일반적인 현상이다. 공장은 물론 신도시 아파트 단지나 공동묘지, 논밭, 골프장도 들어서 있다. 학교를 산정부에 갖다 놓은 신도시 개발지도 있다.

하지만 도로에 의한 생태적 단절이 가장 많다. 한남정맥의 경우 142곳이 도로에 의해 단절됐다. 단절지역은 통로를 설치해 이으면 되겠지만, 실제 연결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 상태가 다소 나은 곳이라도 지금부터 보호하면서 단계적으로 이들을 잇는 사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 한남정맥 보호를 위한 방안

경기도 한남정맥을 보호하고 복구하기 위한 방안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지역단위 정맥체험행사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 한남정맥 가까이에는 많은 중·고등학교가 있어 학교나 지역단체에서 소풍이나 청소년 캠프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관심을 갖고 소개하며 지원해야 한다.

둘째, 생태통로와 안내시설 설치다. 단절된 정맥을 잇는 생태통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아울러 정맥 길의 의미를 알리고 이를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안내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한남정맥에서 생태통로로서 가장 좋은 사례는 인천 계양산 구간의 장명이고개 생태통로, 제3경인고속도로 구간의 생태통로이다. 안내시설로서 가장 좋은 사례는 한남정맥 인천시 구간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셋째, 산줄기에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국토연구원에서 제안한 1차에서 3차까지의 산줄기 개념을 사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하천처럼 국가 산줄기, 지방 산줄기, 시·군 산줄기로 구분해 명명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넷째, 우선은 시·군에 홍보하고 향후에는 경기도 차원에서 조례 제정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한남정맥의 상태는 보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많은 부분이 개발·단절돼 환경과 휴양기능을 못하고 있어 양호한 부분이라도 보호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

단계별 공원관리 방안(폴&스티븐, 2002)
다섯째, 대대적인 청소운동도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숲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치산녹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라는 자만심에 빠져 관리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여섯째, 자원이용에 따른 지불체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립공원도 2007년부터 무료 입장을 실시하고 있어 다른 자연자원을 이용하는데 지불체계를 확립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행위제한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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