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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형문화재와 민속자료로 남겨진 민간신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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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23 09: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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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보현산신각

서울에는 국가에서 세운 사당을 비롯하여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만든 사당들이 여러 곳 있다. 대표적인 종묘는 조선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국가사당이고, 이곳에서 지내는 제례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외에 국가에서 세운 사당으로는 인왕산 국사당이 있다.

인왕산 국사당은 무속신당(巫俗神堂)으로 목멱신사(木覓神祠)라고도 하며 국가에서 중요민속자료 제2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李成桂)와 무학대사(無學大師), 그리고 여러 호신신장(護身神將)을 모시고 있으며, 특히 무학대사를 모시는 데에서 국사당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국사당은 남산 꼭대기 곧 팔각정 자리에 있었으나 일본인들이 남산에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

국사당에서는 굿을 비롯하여 개개인의 참배와 기도가 이어진다. 참배객은 전국에서 정월에 가장 많이 찾아 온다. 국사당에서 행하는 굿은 사업 번창을 비는 경사굿과 병(病)굿 또는 우환굿 그리고 부모의 죽은 혼령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진오귀굿이 있다. 당주(堂主)가 관리하면서 무당의 요청이 오면 당을 빌려주기 때문에 1년 내내 굿을 하나 하루에 보통 3건, 많을 때는 4~5건을 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당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개개인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간신앙 형태로 변화하여 우리 곁에 남아있다.

서빙고동 부군당은 조선시대 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수호와 주민의 안녕을 위해 세운 제당이다. 15세기 말 또는 16세기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서울시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당 내에는 3점의 신상(神像)이 있는데, 정면에는 당의 주신(主神)인 태조 이성계와 부인 강씨의 신상이 있고 왼쪽 벽에는 삼불제석(三佛帝釋)이 모셔져 있으며, 청색·적색·황색으로 되어있는 휘장으로 보관되어 있다. 서빙고동 부군당은 1910년대 초기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으며, 요즘도 음력 정월 초하루 상오 11시경에 제를 지내고 있다.

평창동 보현산신각은 마을의 평안과 주민의 안녕을 산신에게 기원하기 위해 북한산 보현봉(普賢峰) 기슭에 세운 것이다. 서울시 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된 이 산신각에서는 매년 3월 1일 산신각·여산신각·부군당 세 곳에서 동시에 제사를 지낸다. 제물은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삶아 바치며, 굿을 하지는 않고 엄숙하게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서울에 중국 삼국지의 등장인물을 모신 사당이 왜 있을까? 임진왜란 때 명나라 지원군이 조선에서 일본과 전쟁을 하면서 그들이 신봉하는 관운장의 사당을 세우면서 비롯되었다. 이후 민간에서 도교의 한 형태로 관운장이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정착되었다.

서울 사람들은 삼국지의 등장인물 관운장에게 부귀한 삶과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와룡묘는 삼국지의 등장인물로 널리 알려진 중국 촉한(蜀漢)의 정치가이며 군사지략가인 제갈공명을 받드는 사당이다. 그의 호인 와룡을 다서 와룡묘라 한 것이다. 서울시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이 묘사에서는 오늘날도 음력 6월 24일 와룡선생·관성제군 두 분을 위해 제사를 지내며, 평상시에도 신도들이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옛날에는 와룡선생 탄신일과 기일(忌日)과 명절에 제사를 지냈으나 근래에 간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성제묘(중구 방산동)는 삼국지에 널리 알려진 중국 촉한(蜀漢)의 장수, 관운장을 받들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 오늘날 남아 있는 동묘가 국가 차원에서 세워진 것과 달리 성제묘는 순수한 민간인에 의하여 세워진 사당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현재도 매년 음력 10월 19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원래는 관우 부부를 추모하는 제사였으나 현제는 동제(洞祭)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대부분 마을 토박이 주민들이 참여한다. 이 사당은 당시 국가에서 세운 동묘·남묘와는 그 규모를 비교할 수 없으나 조선시대의 민간신앙 및 의식구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관성묘(중구 장충동)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장수 관우(關羽)를 받드는 묘사(廟祠)로서 고종의 비(妃)인 엄귀비(嚴貴妃)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으며 임진(1592)·정유(1597)왜란 때 명(明)나라 장수 진린(陳隣)이 남영관(南營管)에 있으면서 세운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는 울산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이곳에서 치료하여 완치하였다고 하며 특히 운장(雲長) 관우에 대한 신앙심이 두터웠고 또 자신의 상처가 완쾌된 것도 관우의 현영(顯英)에 의한 것으로 믿어 이곳에 관성묘를 세웠다는 것이다.

부군당(府君堂)이라고도 부르는 이 묘의 제일(祭日)은 음력 정월 초하루, 5월 13일, 6월 24일, 10월 19일 등 4번 제사를 지낸다. 특별한 것은 산신령 상에 소주 대신 맑은 물을 올리고 생선은 쓰지 않는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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