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다문화 가족 무료 진료 사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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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7-02 08:00본문
성남시의 ‘외국인·다문화 가족 위한 무료 진료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는 허리를 다쳐 어려운 생계를 꾸려오던 동남아시아 출신 박모 씨(49. 남)를 지난달 26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연계해 무료로 척추 추간판 신경차단시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지난 3월 성남시가 관내 종합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성남중앙병원, 정병원 등 5개 의료기관과 ‘외국인·다문화가족 무료 진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수혜를 받은 첫 외국인 환자이다.
박 씨는 지난 2002년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자녀 3명과 함께 수정구 복정동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전자제품조립공장 근로자로 일하던 박 씨는 2004년 허리디스크가 발병해 직장을 포기하면서 극도로 살림이 궁핍해져 8년동안 병을 방치했다.
성남시는 관내 5개 병원과 협약 이 후 도와 달라며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온 박 씨를 분당서울대학교 공공사업단에 치료 의뢰하고 500만원 수술비를 지원받도록 도왔다.
현재 박 씨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집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시내에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재중동포와 그 자녀 등 2만4,988명의 외구인과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4번째로 많고, 특히 수정구 수진동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밀집해 있다.
시는 박 씨처럼 생활이 어려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무료 진료 사업 진행과 함께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