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농아인협회,‘2023 도봉수어문화축제’개최
농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 취지에 맞게 기획해 호응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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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나연 기자 작성일 23-06-05 17:08본문
▴도봉수어문화축제를 마치고 도봉구농아인협회 직원들이 수어 ‘I Love You’를 선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어와 농인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시농아인협회 도봉구지회(회장 문진)는 농아인의 날 기념 주간을 맞아 지난 6월 2일(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창동역 1번 출구 하부광장에서 ‘2023 도봉수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첫 농인축제로 열린 도봉수어문화축제는 한국수화언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언어임을 알리고, 보는 문화를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지역축제로써 농인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복해 자립을 도모하고, 아울러 농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6⋅3 농아인의날 취지에 맞게 기획했다.
서울시 자치구 단위로는 최초로 수어문화공연과 수어체험마을(부스)을 함께 진행한 축제 형식의 행사였다. 축제에는 수화언어로 표현하는 노래, 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선보였으며, 농인 아티스트, 수어교실 수강생, 수어노래 동아리 보이는소리, 하울림합창단 등 지역사회에서도 함께 참여해 풍성한 무대가 되었다.
특히,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도봉구의회 구의원들이 참여한 수어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농인을 비롯한 구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어체험마을에서는 수어배우기, 수어게임, 생활문화 엿보기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된 부스체험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마지막 수다방에서는 지역주민 300명이 이상 참여해 농인들과의 생생한 교류가 이어졌다.
문진 회장은 “우리 도봉구에 농문화 중심의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도봉구와 의회에 감사드린다. 문화교류와 축제 형식으로 마련한 행사를 통해 도봉구 지역주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청각·언어장애인, 농인의 생활양식을 이해하고 상호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도봉구가 되길 희망한다.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민의 축제를 기획한 수어축제가 장애인을 이해하는 문화축제가 되길 응원한다”며 축하했다. 이날 도봉수어문화축제는 첫 축제였음에도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만큼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이날은 매년 이어온 6⋅3 농아인의 날 인식개선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으며 도봉구 수어 지명, 수어 책자, 농인 공예작품 등도 전시했다. 도봉구농아인협회는 포토판넬 캠페인 참여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거나 부스운영과 관련해 다회용컵 반환 인증샷을 공유한 100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원한다.
이날 진행된 이벤트 추첨 결과는 6월 8일(목) 유튜브 채널 ‘수야호’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도봉수어문화축제장에서 문진 회장(좌)과 오언석 구청장(우)이 수어홍보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