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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모든 아이가 모두의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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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11-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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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오전 성남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아동학대 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은 시장은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현장에 있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성남시는 작년 아동학대 공공화 사업 선도지역 선정 후 누구보다 빠르게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지난 7월에는 8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팀을 신설해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은 시장이 아동문제에 특히 관심을 쏟는 이유에 대해 묻자 “개인적으로 아이를 간절히 원했었다. 이에 많은 아이들을 지켜보게 되었고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결국 ‘모든 아이가 모두의 아이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낳지 않았어도 제가 돌볼 수 있는 모든 아이에 대해서 언제나 힘껏 애써보고 싶다.”고 답했다.

자리에 참석한 성남시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조혜미 주무관은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 안에서 일어난다.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나가보면 학대 피해 아동과 부모가 각자 바라는 게 다르다.”며 “이때 공공이 중간자로 개입해 대화를 통해 아이가 원하는 것과 부모의 진심을 전달하면 반복되는 갈등도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시각에서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서 천천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성남아동보호전문기관 박지연 팀장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결국 부모와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한다. 또 칭찬을 받고 싶다는 얘기가 가장 많다. 가정에서 쓰는 언어에는 칭찬, 지지, 격려가 적다. 상담을 통해 의사소통의 간극을 좁혀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학대 대응에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분당차병원 소아응급의학과 백소현 교수는 “신고의무자로서 아동학대징후를 발견하고 신고를 했더니 전화 협박과 함께 실제로 커터칼을 들고 찾아온 분도 있었다. 정인이 사건 이후 신고의무자 책임이 강화된 것에 비하여 신고의무자 보호조치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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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APO) 이진원 경위는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현장에서 공동대응하는 게 중요한 데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해 동행출동을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원팀 구성이 필요하다. 공공과 민간 즉 경찰과 성남시 그리고 아보전이 공동대응팀을 만들어 사건신고 초기부터 사례관리까지 함께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덧붙이자면 전담공무원이 사후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현장에서만 조사권이 있다보니 사후조사를 위한 부모의 협조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부분도 보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팀장은 “기존에는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시설보호 위주였다면 이제는 위탁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시설은 적은 인력으로 많은 아이들을 관리한다. 가정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보호되는 게 맞는데 아직 부족하다. 가정위탁이 강화되어야 한다. 아동친화도시 성남시에 이를 지원하는 성남가정지원센터가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끝으로 “오늘 말씀 주신 공동대응팀 구성, 신고의무자 보호, 전담공무원 권한 강화 등은 정치인들이 더 나서야 한다. 저 역시 정치인이기도 하고 기성세대로서 늘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이다.”며 “아동의 안전과 보호, 권리 확대에 있어서는 최선이란 말로도 정말 부족하다. 적어도 성남에서만큼은 온 정성과 온 힘을 다해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아동학대 예방의 날 토크 콘서트는 오는 19일 성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 ‘성남TV’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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