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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옥상녹화’ 알맞은 식물 종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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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6-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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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 열섬현상을 막을 수 있는 옥상녹화를 확대 추진하고 있어 알맞은 식물 종류를 제시했다.

서울시에서 2002년부터 진행한 ‘옥상공원화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공공건물 225개소(11만3351㎡), 민간건물 322개소(12만9781㎡)의 옥상을 녹지대로 변화시켰다.

경기지역은 2005년부터 총 68개소, 33,647㎡, 대구지역은 2007년부터 45개소 12,163㎡의 옥상을 녹화하는 등 각 지자체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옥상녹화에 의한 단열효과는 냉방부하를 약 5kw/h, 난방부하를 약 5.2kw/h 절감해 여름철 도시 열섬현상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옥상녹화에 적합한 식물로 많은 종류가 제시되고 있으나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 산정이 제도화돼 있지 않아 대부분 옥상녹화에는 무관리로도 생육이 가능한 다육식물인 세덤류 등이 사용되고 있다.

* 세덤: ‘다육이’라는 이름으로 분화 판매되는 식물로 주로 돌나물, 기린초, 꿩의비름 등이 여기에 속함.

서울시 옥상녹화 현장 조사결과, 세덤류의 식재 빈도는 218.3 %로 모든 지역에서 두 종류 이상의 세덤류를 심었고, 특히 관리요구도가 낮은 녹화에는 세덤류 이외의 식물이 사용된 사례는 없었다.

이에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다양한 녹화용 식물을 선발하기 위해 자생초본류를 중심으로 옥상녹화를 실시해 도시의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지·관리가 가능한 상태에서는 구절초, 매발톱, 비비추, 벌개미취가 세덤류에 비해 3배 이상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리할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자생초본류 중 해국, 은쑥, 비비추, 무늬사초 그리고 세덤류 중 자생식물에 속하는 섬기린초가 적합했다. 이들은 비교적 건조에 강하면서 증발산량이 많은 식물에 속한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연구사는 “녹화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은 대부분 환경적응성이 아주 강하고 많은 관리가 필요 없는 식물들이지만 도시에서는 콘크리트와 같은 자연 토양이 아닌 곳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전하며, “특히 식물을 심은 후에는 활착될 때까지의 관리가 중요하다. 옥상녹화의 도시환경개선을 위해 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하려면 정기적인 관리 부분이 보장돼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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