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 신설 이후 전화상담 4.6배 증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6-05-03 07:34본문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 내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의 고충을 노무사들이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서울시의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운영 두 달 동안(2. 15~4. 14) 1,347건의 상담이 쏟아지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작년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120 다산콜로 연결되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을 신설, 시민들이 더욱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시간도 확대(평일 9시~22시, 토요일 9시~18시) 한 바 있다.
이는 그동안 전화 고충 상담을 맡아왔던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가 ’15년 한 해 직접 받아온 전화상담 건 수(총 1,758건)의 두 달 평균(290건)과 비교할 때 4.6배 늘어난 수치다.
또 직장맘지원센터 개소 후 3년 9개월간(’12.4.1~’15.12.31) 진행한 전화, 방문, 온라인, 찾아가는 상담 등을 모두 합한 것(7,166건)과 비교해도 1/5에 육박한다.
상담 내용을 보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직장 내 고충 상담이 직장맘 3고충(직장·가정·개인) 종합상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 관련 상담이 22.4%로 뒤를 이었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남성 근로자의 상담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담의 주요 내용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허용 거부 △휴가·휴직을 앞두고 사직권고·해고 등 불리한 처우 △휴가·휴직 후 복귀 거부 △부당전보 등 임신·출산·육아 과정을 겪는 직장맘들에 대한 각종 불이익에 대한 것이다.
한편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는 ’12년 4월 개소 이후 ’16년 3월말까지 총 8,692건의 종합상담을 진행했으며, 225명의 분쟁을 해결해 직장맘들의 고충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광진구에 설치된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의 성과가 서울전역과 타 지자체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센터를 ’19년까지 4개 권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 금천구에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19년까지 3개소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직장맘지원센터 내 ‘경력단절예방지원단(노무사 10명, 변호사 10명, 심리정서전문가 5명 등 총 25명 구성)’을 통해 온라인 상담, 찾아가는 전문가 현장상담, 분쟁해결 지원 등 직장맘들의 고충해결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이 들어오면 경력단절예방지원단 내 노무사들에게 연결해 상담을 진행하고 이후 수차례에 걸친 지속상담도 상근노무사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또 변호사·심리정서전문가의 상담을 추가로 받도록 연결하는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
또 지원단 내에 제도개선위원회를 두고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연구작업을 진행, 이를 토대로 직장맘 경력유지를 위한 토론회 개최, 정책제안 책자 발간, 법안 발의 등 직장맘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그동안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신설된 이후 120 다산콜을 통한 시민들의 상담 접근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고민 상담과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직장맘들의 경력유지와 일·가정 양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