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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통 핵가족’ 줄고 1인·부부 구성 ‘소핵가족’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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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8-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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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가구구조 형태가 ‘부모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전통 핵가족에서 ‘부부’만 살거나 ‘한부모+자녀’가족, 나홀로 사는 1인가구 중심의 소핵가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중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처음으로 4인가구를 앞질렀다.

서울시는 통계 웹진인 e-서울통계 제50호에서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지난 10년 동안 서울의 가구구조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2010 서울 가구구조 변화’관련 통계를 15일(월) 발표했다.

<‘부모+미혼자녀’ 구성 핵가족 10년 새 13.5% 줄고, ‘부부·한부모·나홀로’가족 늘어>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족형태인 ‘부모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전통 핵가족은 2000년 153만 5,514가구에서 2010년 132만 8,186가구로 10년 새 13.5% 줄어든 반면, ‘부부’로만 구성된 가족은 같은 기간 28만 7,461가구에서 42만 3,229가구로 47.2%(13만 5,768가구)가 늘었으며, 편부 또는 편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한부모’ 가족은 30.2%(27만 199가구→35만 1,848가구), ‘1인가구’는 70.2%(50만 2,245가구→85만 4,606가구)나 늘었다.

이로써 전체 가구 유형 중 ‘부모와 미혼자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9.8%에서 지난해 37.9%로 감소하고, ‘부부’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9.3%에서 12.1%로, ‘한부모’가구는 8.8%에서 10.0%로, 1인가구 비중은 16.3%에서 24.4%로 늘었다. 이는 가치관 및 생활환경 변화, 혼인율 및 출산율 하락, 고령화, 이혼(별거)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울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은 1990년 9.9건에서 2010년 6.9건으로 줄었고, 출산율(15~49세 여성 1명당 평균출생아)은 1970년 3.05명에서 1990년 1.61명, 2010년 1.01명으로 줄었다. 또한, 서울 인구(내국인, 인구주택총조사자료) 중 65세이상 인구 비율은 1990년 3.4%에서 2010년 9.6%로 늘었으며, 조이혼율(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은 같은 기간 1.2건에서 2.1건으로 늘었고, 이혼인구는 지난 20년 동안 4.5배(74,640명→335,849명)나 늘었다. 부부가구 중 가구주 연령 60세 이상이 20만 8,060가구로 절반(49.2%)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연령층의 부부가구는 10년 새 2배정도 늘었다.

또한 혼인연령이 늦어지면서 가구주 연령 30세미만인 부부가구는 절반으로 줄고,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30대 가구는 10년 새 28.7% 늘었다. 한부모 가구 중에서는 편모가구가 79.7%(28만338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구가 11만 4,253가구(한부모가구 중 32.5%)로 가장 많고, 10년 전 대비 75.1% 늘었다.

한편, 서울 세대구성별 가구유형은 1세대 가구는 2000년 12.2%에서 2010년 15.5%로 3.2%p 늘어난 반면, 가장 주된 세대 유형인 2세대 가구는 62.9%에서 53.0%로 9.9%p 감소했다. 또한 3세대 이상 가구는 7.4%에서 6.0%로 줄었다.

<서울의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1인가구로 지난해 처음으로 4인가구 추월>

가구원 규모로 살펴보면, 2010년 서울의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1인가구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4인가구를 지난해 처음으로 앞질렀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인가구는 2000년 16.3%에서 2010년 24.4%로 증가한 반면, 4인가구는 32.1%에서 23.1%로 줄었다. 1인가구와 더불어 2인가구의 증가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인가구는 2000년 50만 2,245가구에서 2010년 85만 4,606가구로 70.2% 늘었으며, 2인가구 또한 같은 기간 52만 4,663가구에서 78만 1,527가구로 49.0% 증가해 2010년 1~2인 가구가 서울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7%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4인가구는 지난 10년 동안 18.4%(18만 1,785가구)줄고, 5인 이상 가구는 31.8%(12만6,656가구) 감소했다.

<1인가구 중 20~30대 여성·남성과 60세 이상 여성이 전체 66.4% 차지>

2010년 통계에 따르면, 나홀로 사는 1인가구는 여성이 45만 30명(52.7%)으로 남성 40만 4,576명(47.3%) 보다 4만 5,454명 더 많다. 2010년 혼인상태별 1인가구는 미혼이 60.1%(51만 4,003명)로 가장 많고, 사별 17.4%, 이혼 12.6%, 유배우 9.8% 순이다. 미혼 1인가구는 10년 전 대비 74.3%(21만 9,173가구) 늘고, 사별은 56.2%(5만 3,567가구), 이혼은 90.4%(5만 1,059가구), 유배우는 51.4%(2만 8,563가구) 늘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 여성 및 20~30대 남·여가 56만 7,661명으로 전체 1인 가구 중 66.4%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대비 모든 연령층에서 1인가구가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60세이상 및 20~30대에서, 남성은 30~40대에서 많은 증가를 보였다. 10년 동안 전체 1인 가구 증가(35만 2,361명) 중 이들로 인한 증가가 65.1%(22만 9,381명)에 해당한다. 이는 학력상승, 취업, 생활편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초혼연령이 상승하고 혼인율이 감소하면서 젊은 독신 세대가 늘고, 고령화 및 이혼 증가 등으로 고령 독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독신남성 10년 새 2배 늘어, 40대 서울남성 10명 중 1명 꼴로 ‘혼자살아’>

2010년 통계에 따르면, 40대 서울남성 10명 중 1명은 혼자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독신남성은 2000년 3만 6,216명에서 2010년 7만 4,630명으로 10년 새 2배 늘었으며, 따라서 2010년 40대 서울남성 77만4,354명 중 9.6%가 혼자살고 있는 것이다. 40대 독신남성 중 56.7%(4만 2350명)는 미혼이고, 이혼 21.8%, 유배우 20.0%, 사별 1.4% 순이다. 이중 미혼은 10년 전 대비 199.9% 늘고, 이혼은 72.1%, 유배우는 34.4% 증가한 반면, 사별은 29.6% 줄었다.

<서울 이혼가구 10년 새 84.8%, 미혼가구 60.4% 늘어>

서울 전체 일반가구는 2000년 308만 5,936가구에서 2010년 350만 4,297가구로 10년 새 13.6%(41만8361가구) 늘었다. 이중 유배우 가구는 1.3%(2만 9,532가구) 줄어든 반면, 이혼가구는 84.8%(11만 9,684가구), 미혼 60.4%(26만 5,238가구), 사별은 24.7%(6만 2,972가구) 각각 늘었다. 비중으로 보면, 유배우 가구 비중은 2000년 72.9%에서 2010년 63.4%로 줄었으며, 미혼·이혼·사별 가구는 27.1%에서 36.6%로 늘었다.

<여성가구주 비율 2000년 19.5%에서 2010년 28.1%로 늘어>

서울 여성가구주는 2000년 60만 2,535명에서 2010년 98만 4,950명으로 10년 새 63.5% 늘었으며, 전체 가구 중 여성 가구주 비중은 같은기간 19.5%에서 28.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가구주는 1.4%(248만 3,401명→ 251만 9,347명) 늘었다. 2010년 혼인상태별 여성가구주는 미혼이 33.7%(33만 1,579명)로 가장 많고, 사별 27.1%, 유배우 23.1%, 이혼 16.2% 순이다. 2010년 미혼 여성가구주는 2000년 대비 73.7%(14만704가구) 증가, 유배우는 106.6%(11만7259가구) 증가, 이혼은 86.1%(7만3743가구) 증가, 사별은 23.5%(5만710가구) 늘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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