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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비용 고효율 ‘하수악취 저감장치’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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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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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심 하수도에서 발생하는 대형건물 정화조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악취 저감장치’를 자체 개발했다.

서울시는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공기 주입식 방식으로 악취를 없앨 수 있는 악취 개선 장치를 개발, 지난 4월부터 도심 대형 건물 3곳의 정화조에 설치해 시험 작동한 결과 악취가 거의 해소됐다고 17일(목) 밝혔다.

<정화조 개조 없이 공기 주입해 악취 줄이는 방식>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장치는 정화조에 대한 별도 개조 없이 정화조 오수가 모이는 방류수조에 공기를 주입시키면 산소가 악취발생물질과 결합, 냄새가 줄어든다.

기존 정화조가 악취를 발생시킨 이유는 저장된 정화조 오수가 부패되어 그대로 하수도로 올라오고 이러한 냄새가 거리에까지 노출되기 때문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연초부터 을지로1가 일대 대형건물 14개소(공공4, 민간10)에 대한 악취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기주입 방식의 정화조(폭기식)보다 공기주입 없이 유지되는 정화조(부패식, 혐기식)에서 대단히 심한 악취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운영 결과 악취 농도 1/100까지 떨어져 맨홀뚜껑 열어놔도 무취>

시험 운영 결과 악취 개선 장치 설치 전 정화조에서 하수도로 흘러나오는 악취 농도는 최고 200ppm 이상에 이르렀으나, 설치 후 48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악취를 측정한 결과 농도는 2ppm이하로 1/100 수준까지 떨어져 악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악취 저감 효과는 하수도 맨홀 뚜껑을 열어놔도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천만 원~1억 정화조 개조 없이 300만원 저비용으로 획기적 효과>

특히 서울시의 악취 개선장치는 300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5,000인조 정도의 대형건물 정화조에 설치가 가능, 기존 고비용 장치와 같은 악취 저감 효과를 낼 수 있어 주목된다.

한 달 전기료도 약 10~20만 원 정도로 부담이 없으며, 건물 관리인들 역시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악취 개선장치에 대한 높은 만족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존에는 정화조 개조를 통해서만 공기주입이 가능해 약 5천만 원~1억 정도의 많은 비용이 발생, 건물주의 경제적 부담이 큰 실정이었다.



특히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9월 전 까지는 도심의 대형빌딩과 호텔, 공공건물에 ‘악취 저감장치’ 설치를 완료한다.

또 G20정상회의와 관련, 회의장과 호텔, 백화점 등 해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고궁 주변 등 78개 주요시설에 대한 악취를 8월 말까지 집중 관리한다.

시는 오는 8월까지 대형건물 1만개의 정화조 청소 실시상태, 정화조 오수 배출시 악취 발생 정도, 시설관리 적정여부 등에 대해 조사해 문제가 있는 건물의 관리인을 직접 만나 시설 개선을 유도한다.

G20 정상회의 주요 시설 주변 등에 공무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하수악취 현장 개선반’을 투입, 운영해 악취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악취가 많이 나는 하수관로를 물로 세정하여 악취 저감 효과를 높인다.

또 전 구청에 보급된 CCTV를 이용해 하수관로의 내부를 조사하고 냄새측정기를 도입해 악취농도를 측정하며, 악취 발생 원인중의 하나인 정화조 기계설비 및 내부설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시설개선을 위한 행정명령도 내릴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서울시 전역의 500인조 이상 대형정화조에 대해 일제 조사를 실시,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건물에 대한 현장지도를 작성 중이다.

하수악취 민원발생 장소를 중심으로 악취 발생 정도를 상세히 측정, 지역별 정도를 DB화해 체계적인 악취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의 악취모니터링도 두 달에 한번 측정 횟수를 월 1회로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부지 내외에 자동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앞으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하수악취 때문에 길을 가다 얼굴을 찡그리는 일이 없도록 악취 제로의 쾌적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G20 서울정상회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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