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 15일 출범 > 사회/경제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찍는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 있다. 벌써 올해로 4번째를 맞는다.

서울시에서 후원하고 상명대 영상미디어연구소에서 주최하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의 시각장애인 예비 사진작가들은 15일 대학로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진촬영교육에 들어간다.

이날 출범식에는 상명대 이현청 총장과 서울시 신면호 복지국장, 사진작가를 꿈꾸는 시각장애인 및 이들의 멘토인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 전공학생들이 참석한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진교실에 입학한 시각장애인 10명은 앞으로 7개월 동안 사진 촬영기법을 익히고, 실제로 북한산, 남산, 시내 공원 등 서울의 아름다운 명소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한다.

이들이 촬영한 작품들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되는 사진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시각장애인 사진교실은 사진촬영이 시각장애인과는 거리가 먼 예술 활동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시각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이번 사진교실의 총 기획자인 상명대 양종훈 영상미디어 연구 소장은 “24만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진이라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상호 공존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의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진교실은 장애인에게는 장애로 인한 제약에 도전함에 따른 성취감을,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다양한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을 지원하여 ‘장애인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