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아파트 관리 계약…비용 ↓ 투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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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12-08 06:22본문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민간 개방 2개월 만에 아파트 관리비 집행과 관련한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등 ‘정부3.0’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공공부문에서만 사용하던 ‘나라장터’를 아파트 관리비 집행과 관련한 비리와 입주민 간 갈등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민간에서도 사용하도록 개방했다.
그리고 개방 2개월 만에 300여개 민간아파트 단지가 나라장터 이용 등록을 마쳤고 18건의 전자입찰이 진행되는 등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자입찰 상황을 살펴보면 도서, 가구, 복사기, 태극기 등 물품구매는 물론,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위탁관리업자 선정 용역, 화재보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 1억원 이상도 계약도 2건이나 된다.
입찰이 완료된 총 12건을 분석한 결과 지역제한이나 특정규격으로 공고한 일부 입찰을 제외하고 6건은 5개사 이상 투찰했다.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2건은 10개사 이상이 참여해 실질적인 경쟁이 성립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례로 17년간 한 업체가 독점 위탁관리하던 서울 우성그린아파트의 경우 새로운 위탁관리업체가 선정돼 연간 600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의 버드내아파트는 화재수신기 교체 공사에서 3000만원, 신동아아파트는 청소·소독업체 선정에 연간 700만원을 각각 절감했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나라장터 이용 민간수요자를 대상으로 이벤트가 실시돼 최대 규모(1억 7200만원)의 입찰을 집행한 대전 버드내아파트와 최다이용 풍년유통영농조합 등 7개 단체가 시상됐다.
이현호 조달청 정보기획과장은 “나라장터 전자입찰 이용이 내년에는 아파트 단지 1만 3480개 중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방대상도 모든 비영리단체로 확대하고, 전자입찰 이외에 전자계약·대금지급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라장터는 조달업체 등록, 입찰, 계약, 대금지급 등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2002는 10월 개통했다.
조달 등록 업체가 26만여개로 4만 7000여 공공기관이 이용해 지난해의 경우 약 66조 7000억원 계약이 이루어졌다.
때문에 UN으로부터 ‘전자조달 베스트 실행모델(Best Practice Model)’로, OECD로부터는 ‘기업에 대한 정보화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더 이상 개선이 필요없는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