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프로젝트 성과 내면 논문없이 석사학위 준다 > 교육/문화

인력양성 중심의 새로운 산학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인력양성 중심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인 ‘기업연계형 연구개발 인력양성’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산학협력은 대학 내에 특정 산업 관련 학과를 만들어 논문 등을 위주로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이어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새 산학협력 모델은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원이 학생 연구원을 함께 선발한 뒤 이들에게 중장기 사업 프로젝트를 맡기는 방식이다.

전문대학원 등에 속한 학생 연구원은 논문을 써야 하는 부담 없이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산업석사 등의 학위를 받을 수 있고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의 채용에서도 혜택을 받는다.

논문 대신 작품을 제출하는 ‘캡스톤디자인’ 제출 방식이나 학생 연구원의 현장실습 과정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만드는 것 등은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석사학위는 원칙적으로 산학 프로젝트 성과만으로 평가·수여하고, 박사학위는 산업계 인사가 대학원과 공동으로 논문을 심사하는 방식을 정부는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및 부설연구소와 대학원 간의 컨소시엄을 3∼7곳 정도 선정해 최대 5년까지 이런 방식의 제도적 지원을 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1차로 진행한다. 성과에 따라 사업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학협력 관계자 대학 중심에서 보다 밀접하고 기업 수요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대학원은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