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에 의용소방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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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02-17 08:20본문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지난해 전국의 10만여 의용소방대원이 각종 재난 현장에서 329,515회(연인원 2,375,917명)의 소방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 34,659회(연인원 301,123명)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4월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의용소방대원(강릉 김00 대원)을 위해 전국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성금(1억4천만원)을 모아 주택을 건축해 주기도 했다.
또한, 작년 10월 제18호 태풍『미탁(MITAG)』의 기록적인 폭우로 경북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부산·대구·대전 지역 241명의 의용소방대원이 경북(영덕군·울진군)을 찾아 △주택 26
채의 가재도구 세척 △창고 3동 복구지원 △과수원·논 2,400평 정리 △해안가 등 폐기물 37톤 제거 작업을 펼쳤다.
의용소방대들은 봉사활동 뿐 아니라 생활안전 전문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심폐소생술 및 심리상담 등 총 42,952회를 참여해 230만여 명을 교육했다.
올해부터 의용소방대는 고령사회에 맞추어 신체와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각종 안전교육 및 노인 정신건강 상담 등 전문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이 보호가 필요한 노인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국의용소방대 이인우 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는 주민과 함께 살면서 안전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지역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전문성을 길러서 지역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의용소방대는 개항장에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1890년대 말부터 자발적으로 만든 소방조(消防組)가 기원으로 이후 의용소방대로 명칭을 바꿔 전국 각지의 마을 단위까지 설립되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의용소방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