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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1만1,714명 초·중·고생 위기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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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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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서울 청소년 100명 중 15.2명은 당장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위험(주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위기수준은 2010년에 비해 대체로 감소했으나 학교폭력 가해·피해 경험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실태 및 현황파악을 위해 2012년 6월~8월 실시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를 7일(월) 발표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2년에 한 번씩 청소년들에 대한 위기실태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위기실태조사’는 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내 98개교 초·중·고등학교 학생 1만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설문은 청소년의 위기 상황을 탐색할 수 있는 7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서울시 청소년의 위기실태를 파악하고 위기 수준을 위험 요소별·내용별·학교유형별·지역별로 나누어 분석했으며, 청소년의 1차 안전망인 가정의 정서적·물질적 지원수준도 함께 조사했다.

<청소년 15.2%는 전문적 개입이 필요한 위험(주의) 군으로 나타나>

조사 결과, 대상 청소년의 2.2%가 고위험군, 13.0%가 잠재 위험군으로 나타나 전체 15.2%의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위험(주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에 고위험군 3.1%, 잠재 위험군 16.9% 등 청소년의 20%가 위험(주의)군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것이다.

위기수준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고위험군의 43%, 잠재위험군의 24%는 위기 수준이 심각해 이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전문적 개입이 요구된다.

청소년들의 위기 요소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공격성/충동성/부주의문제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44.8%(잠재 위험군 26.6%, 고위험군 18.2%), 우울/불안 문제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37.4%(잠재 위험군 25.3%, 고위험군 12.1%)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개입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학교생활에서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각각 36.8%, 25.0%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피해 경험 증가, 40%가 자살 생각·계획·시도 경험 있어>

조사 대상자의 11.7%가 ‘한 번 이상 친구로부터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으며, 12.8%가 ‘친구로부터 심한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10.2%가 ‘친구에게 괴롭힘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10% 이상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도 조사에서는 ‘한 번 이상 친구로부터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들은 6.4%였으며, ‘친구로부터 괴롭힘 당한’ 청소년은 7.3%, ‘친구에게 심한 언어폭력을 당한’ 청소년은 9.2%로 나타난 바 있다.

한번 이상 따돌림 당한 학생의 비율이 6.7%에서 11.7%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지난 2년 사이 청소년의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학교 폭력 가해와 관련된 응답을 살펴보면, 14.3%가 ‘한 번 이상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2%가 ‘친구를 괴롭힌 경험’이 있었고, 12.5%가 ‘친구에게 심한 언어 폭력을 한 경험’이, 9.2%가 ‘친구를 폭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도 조사에서는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10.2%, 친구를 괴롭힌 경험이 9.7%, 친구에게 심한 언어 폭력을 한 경험이 10.3%, 폭행한 경험이 6.7%로 나타나 학교폭력 가해 경험 역시 2년 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 이외의 위기수준은 201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은 25.8%, ‘자살을 계획해 본 경험’은 9.0%, ‘자살을 시도해 본 경험’은 5.0%로 나타나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과 관련된 문제에 당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 청할 어른 적을수록 청소년 위기수준이 높아, 지역사회연계망 필요>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어른이 적을수록 청소년의 위기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수준이 보통인 청소년의 4.2%가 ‘도움을 청할 어른이 전혀 없다’라고 응답한 반면, 고위험군 청소년들의 경우 26.7%가 ‘도움을 청할 어른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주위의 관심과 지지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요소임을 나타낸다.

부모로부터 물질적 지원을 충분히 받고 있다는 응답은 37%, 정서적 지원을 충분히 받고 있다는 응답은 31.2%로 나타난 반면, 부모로부터 물질적인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소년은 13.2%(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4.5%, 부족하다 8.7%), 정서적 지원이 부족한 경우는 12.6%(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4.7%, 부족하다 7.9%)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청소년들 비율 금천> 강남> 은평> 중랑>영등포 순으로 높아>

지역별 고위험군 청소년들의 비율은 금천구(3.9%), 강남구(3.7%), 은평구(3.4%), 중랑구(3.4%), 영등포구(3.3%)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동작구(1.2%), 성북구(1.4%), 서초구(1.5%)는 고위험군 청소년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2012년 서울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는 위기청소년을 위한 정책적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특히 자치구별 조사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위기청소년 지원 방안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위기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지역별 위기청소년 안전망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 시스템 갖춰 나갈 것”>

서울시는 청소년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3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업으로 학교폭력 조기발견 및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솔리언 또래상담과 또래상담 동아리운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움을 찾는 청소년에게 즉각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전문상담자원봉사자 운영, 전문가를 학교에 파견해 자녀지도의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학교생활 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캠프를 개최하고, 위기문제로 의뢰된 청소년을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동반자사업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문의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의 상담 신청은 가까운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하면 된다.

이상국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12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3개소가 신규 설치돼 지역사회 중심의 상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에도 1개소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위기청소년 안전망을 강화하고 위기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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