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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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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9-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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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의 올해 수상자에 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 베르데의 ‘성인훈련원’과 독일 ‘주립교사훈련 및 학교개발기관’이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밝혔다.

아프리카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카보 베르데는 1970년대만 해도 60%에 달하던 문맹률이 최근 20%까지 낮추는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온 점이 높이 평가됐으며, 여기에는 올해 수상자 ‘성인훈련원’의 ‘성인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Adult Education and Training Program, EdFoA)’이 큰 기여를 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적절히 교육 받지 못한 성인들, 특히 빈곤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문해 교육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해 이들이 자존감을 갖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의 주립교사 훈련 및 학교개발기관은 이민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 문해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자녀에게는 학습 의욕 고취를, 부모 자신에게는 자신감과 자율권 신장을 가져다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어 다문화사회 문해 교육의 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은 세계 문해의 날인 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은 한글날을 전후해 10월 6∼1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1989년 한국 정부의 후원으로 제정된 세종대왕 문해상은 1990년부터 매년 모국어 발전 및 보급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이다.

한편, 이들 세종문해상 수상자들을 한국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64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문해상 수상자를 국내에 초청해 이들에게 세종의 한글 창제정신을 소개하고 국내외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초청자들은 4박 5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글날 경축식, 문해교육 국제컨퍼런스 및 평생학습축제에 참석하여 문해교육 사례를 교류하고 안동 하회마을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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