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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어시험’ 등급제로…응시 횟수 4회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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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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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토익·토플 시험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운영방안이 발표됐다.

시험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별 등급제로 점수가 매겨지고 응시횟수는 최대 4회까지로 제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공청회를 열고 2·3급 시험의 운영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고등학생용 2·3급은 토익, 토플 등 해외 영어시험을 대신해 대학입시에 활용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개발됐으며 컴퓨터를 이용하는 IBT(Internet-based Test) 방식으로 시험이 치러진다.

교과부는 시험을 2012년부터 시행, 각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 뒤 2015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대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급은 어문, 국제, 경상계열 등 영어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수능 외국어영역 수준이며, 3급은 실용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생활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응시대상은 고교 2∼3학년이며 응시횟수는 최대 4회 정도다.

시행 초기에는 고교 3학년생에게 시험 급수에 관계없이 총 2회까지 응시토록 하고, 향후 고교 2학년까지 응시 대상을 확대하며 응시횟수도 3∼4회로 늘릴 예정이다. 성적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1년까지이다.

교과부는 지나친 점수경쟁이나 사교육을 막기 위해 성적은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통보한다.

등급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별로 따로 매기거나 통합해 매기는 안, 수준에 따라 등급을 영역별로 2등급(합격ㆍ불합격) 또는 3등급, 5등급 등으로 구분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험 출제를 위해 교과부는 2012년 전까지 적정 규모의 문제 은행을 구축하고 중·고교 영어교사 등을 대상으로 출제자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2012년까지 약 1000명의 출제 전문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채점은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말하기·쓰기 영역은 전문 채점자가 온라인으로 직접 채점하되 채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복수 채점을 하게 된다.

교과부는 말하기·쓰기 채점자 확보를 위해 채점자 인증제를 도입하고,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등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약 3,000명의 채점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청회와 전문가 협의회, 학생ㆍ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시험 운영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4회 정도 시범평가를 거쳐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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