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연임성공 스피킹 체크포인트 > 사설칼럼

 글/ 이창호(李昌虎) 대한명인(연설학)/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1963년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백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얻기 위해 ‘공민권 운동’을 벌이면서 한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다 (I have a dream)”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드디어 200여년이 된 작금,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재탄생 성공을 이루어 냈다.

 과연 그는 또 무엇을 가지고 있었기에 연임 대통령이 되고 전 세계가 그토록 그에 성공 스피킹에 열광하는 것일까?

우리의 말이 스피치가 되려면 반드시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열정이 없는 곳에 스피치는 없다. 스피치는 권력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열정이 없이는 스피치는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스피치는 열정이 숨 쉬는 감동 드라마 이다.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말이 곧 스피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자동차가 휘발유만으로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휘발유가 없이는 자동차가 절대로 달릴 수 없는 논리와 마찬가지다.

이번 오바마의 연임 성공 스피킹은 그의 열정이 감동으로 전해지는 비법을 또 한 번 발견하게 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결코 훌륭한 스피킹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을 오바마의 스피킹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스피치는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완성도의 수준에 따른 체크포인트가 있음을 확인했다.

심미적인 부분의 피드백(feedback)

먼저 내용준비가 훌륭하며 많은 연습으로 인해 안정감 있는 스피킹이며 스피치의 속도가 때로는 빠르고 때로는 여유를 두어 적정하게 조절하였다. 손의 배치는 매우 안정적이다.

또한 목소리의 크기나 전달력은 신선하면서도 역동적이며, 청중을 바라보는 시선처리는 잘 훈련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서 있는 자세가 불안함이 없고,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신뢰감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울러 기본적인 기초발성 훈련을 포함하여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한 스피킹이라고 사려되며 편안한 자세, 이끄는 힘의 목소리가 좋은 분위기로 연출됨으로써 여유와 자신감 표출이 매우 탁월한 것으로 분석된다.

표출능력에 대한 피드백(feedback)

스피킹 표출 사이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비언어적 표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피킹이 이루어 졌다. 또한 스피커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서 스피치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청중이 지루하지 않게끔 적정한 수준의 클라이맥스를 활용한 점은 만점을 줄 수 있다.

또한 적정한 제스처의 사용은 표출능력을 높이는 데 큰 효력으로 발휘됐으며 스피치의 중간에 적절한 포즈(쉼)는 메시지 의사전달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아주 멋진 스피킹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원고는 전혀 보지 않고, 순간순간 감정을 점진적으로 이입하여 청중을 사로잡는 스피킹과 시선처리, 제스쳐, 자세가 매우 훌륭하며,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한 목소리의 완급 조절을 통해 훨씬 전달력 있는 스피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내용구성에 대한 피드백(feedback)

오바마 대통령 연임 성공 스피킹의 전반적인 표출내용 구성을 보면 하나의 드라마 주제처럼 기승전결로 구성함으로써 적정하였고,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구체적이면서도 통일성이 있고 그리고 논리적 해결책이 제시되어 보다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스피킹 내용이 어려운 단어 없이, 쉬운 용어로 알기 쉽게 풀어서 정리되어 경청의 수준까지 배려한 스피킹을 하여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론 부분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스피킹의 마무리가 분명하게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끝나는 느낌이 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잘 준비된 느낌을 받았다.

목소리의 크기와 속도, 고저장단, 완급이 매우 훌륭했으며, 스피치의 시간은 약 22분22초 분량으로 상황에 맞는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연임 성공 스피킹은 다시 한 번 그의 열정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아무리 좋은 스피킹이라도 말하는 사람이 감동과 열정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능변(能辯)은 될 수 있겠지만 절대로 지혜의 스피킹이 될 수 없다. 뜨거운 열정에서 나오는 스피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된 스피치이다.

이창호대한명인(연설학)은 “오바마는 온 인류에게 희망을 주고, 감명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그의 명확한 스피킹에서 느끼게 해주었으며 또한 듣는 사람의 언어로, 그리고 그가 사용하는 맛있는 언어로 말할 때에 마다 다시 한 번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