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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故 이태석 신부의 참된 선행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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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7-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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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2학년 정지수 생도 

 

 

울지마 톤즈 는 한국판 슈바이처인 고(故) 이태석 신부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아프리카 오지 수단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지휘자·건축가였던 쫄리(이태석 신부의 현지 이름) 신부의 인생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태석 신부는 2001년 로마 교황청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톤즈로 자원했다. 그는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생활까지 마친 의사였으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곳에서 의술을 펼치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뒤늦게 신학대에 진학했고, 신부가 되자마자 톤즈로 향했다.

“내가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는 톤즈에서 실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이뤄낸다. 내전과 전염병으로 병든 톤즈에 병원을 짓기 시작했다. 또 병원까지 오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온도에 약한 백신을 아이스박스에 담고, 직접 환자들을 찾아가 접종했다. 특히 한센인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그는 맨 손으로 환자들을 치료해 주는 등 의술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치료했다.

특히 소년병으로 끌려가는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학교를 만들었다. 이태석 신부는 톤즈의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전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그는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톤즈를 선택했다. 말기 암 선고를 받고도 자신의 건강보다는 톤즈를 걱정하며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나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그들이 워낙 가난하니까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세상에는 자신의 선행을 사회에 알려야만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태석 신부는 참된 선행이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줬다. 참된 봉사라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함께 지내면서 웃고 울고, 소외되고 상처받은 자들의 일을 마치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걱정해주는 것이 바로 진정한 나눔이자 사랑이다.

고 이태석 신부는 지구상 가장 절망적인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알리고, 진정한 리더십을 실천했다. 그는 톤즈 사람들에게는 물론 우리에게도 잊히지 않을 아름다운 한 송이 꽃으로 남을 것이다.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뒤돌아보며, 공군을 이끌어 갈 예비장교로서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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