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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칼럼- 긍정의 말 씨앗을 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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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7-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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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는 “말이 가진 힘이란,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불러낼 수도 있고 산 자를 땅에 묻을 수도 있다. 소인을 거인으로 만들 수도 있고, 거인을 완전히 망가뜨려 없애 버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말이 가진 섬뜩한 힘은 참으로 무섭다. 입을 통해 쉽게 내뱉을 수 있기 때문에 무섭고, 한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또한 무섭다. 그리고 그 말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것이다.

예컨대, ‘심층언어’라는 것이 있다. 흔히 사람들이 “피곤해. 죽겠다.” 등의 습관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심층 심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을 언어심리학에서는 ‘심층언어’라고 부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심층언어’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일단 심층심리에 있는 언어가 우리 입 밖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나오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그렇게 변해 간다는 것이 연구결과이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뇌는 언어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습관적으로 하는 말에 담긴 심리가 우리 몸과 마음에 그대로 투영된다.”라고 말했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좋아’ 같은 말은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는 반면, ‘죽고 싶어’ ‘짜증 나’ ‘힘들어’같은 말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뿌리는 것이다.

즉 분명히 거짓말이라고 전제한 칭찬을 듣게 되어도 당사자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뇌는 당장 들리는 말에 매몰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세포 중 98%가 말에 의해 강력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말은 단순히 ‘뇌’에만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 고유한 생산적 에너지가 있어 그 파장에 따라서 몸에도 같이 변화가 일어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평소에 자신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 평소에 자신이 많이 쓰는 심층 언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무슨 말을 많이 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아침에 세수를 한 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마음속에 담아둔 주문(呪文)을 외치는 것도 우리의 심층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말과 관련된 한 가지 일화가 있다. 미국의 ‘PIE'라는 물류서비스 회사는 배송기사들의 부주의로 매년 25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 원인 중 56%는 컨테이너의 물품을 제대로 분류하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다.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품질관리 전문가인 에드워드 데밍 박사에게 의뢰하였다.

그런데 에드워드 박사가 지시한 것은 다양한 변화가 아니라 단 한 가지였다. 바로 ‘배송기사’들을 ‘물품분류 전문가’로 부르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한 달이 지난 후 배송오류가 10%까지 감소했다는 것이다. 단지, 호칭만을 바꾸었을 뿐인데도 직원들은 훨씬 더 강력한 자부심을 느끼고 업무에 충실하게 되었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불러주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난 일화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갉아먹는 말을 하지 않는다. 즉 내면의 생각을 반영하는 긍정의 그릇이다. 불평 대신 긍정적 자성예언을 통해서 매일매일 발전한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것이 말이 씨가 되는 비밀이다. 날마다 기분 좋은 말을 통해 자신과 남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또 한 연구 결과는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자주할 때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한 심층언어 핵심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말이 자주 튀어 나온다면 그 긍정의 말을 ‘와우’ 같은 감탄사나 ‘괜찮아’ 같은 말로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요컨대, 이것은 긍정의 말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가꾸면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되는 ‘인과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글: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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