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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산행 꼭 지켜야할 5가지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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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10-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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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류해운 소방방재청 구조구급과장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을 챙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계절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가을은 가장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소재가 될 수 있는 계절이다. 그렇다 보니 산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가을산을 오르며 단풍을 감상하고 낙엽을 밟아 보는 것에 유혹을 당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날씨에 따라 단풍철이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10월 한 달은 그야말로 단풍의 계절이다. 금년에도 10월 1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내려와서 서울 근교에만도 주말이면 가을산을 찾는 발걸음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지경이다. 밀려서 올라갔다가 밀려서 내려 왔다는 즐거운 푸념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등산은 자연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웰빙 건강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등산객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등산객이 국립공원만 보더라도 2006년 2,494만명이던 것이 2008년도에는 50% 정도가 증가한 3,77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단풍철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 전체의 32% 정도인 1,195만명이 산행을 했다고 한다. 실로 우리나라를 ‘등산의 나라‘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만 산악은 평지와는 달리 여러 가지 안전사고 요인이 많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당하기 쉽다.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찾은 산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3년간 년 평균 5,393건의 산악사고가 있었는데 가을철에 40% 정도인 2,118건 발생하였다. 이는 등산인구 비율로 볼 때 어느 계절보다도 매우 높은 사고율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등에 의한 미끄러짐이 19%인 1,0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길잃음·실종·추락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 호흡곤란, 마비 등의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한 임의 산행으로 조난을 당하기도 한다. 대부분이 충분한 준비가 부족했거나 사소한 부주위로 일어나는 것 들이다.

요일별로는 등산객이 가장 많은 토·일요일에 절반이상 발생하였고, 시간대별로는 12~15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점심식사 후 12~15시 사이에 나른함과 피곤함으로 인해 긴장이 완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모처럼 맘먹고 찾은 가을 산을 만끽하고 생활을 활력소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5가지 안전수칙만큼은 꼭 지켜 줄 것을 당부한다.

첫째,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고, 반드시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하여야 한다.

둘째,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하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당황하지 말고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확인하여야 한다.

셋째, 산은 빨리 해가 지며 기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 등을 준비하여야 한다.

넷째, 심혈관 질환 등의 증상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 후 하산하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등산 시 혈관확장제를 준비하여야 하며, 체력에 맞도록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다섯째, 만약의 사고 시에는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여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알아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산은 사람들에게 푸근함과 안식 그리고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다만, 산을 대하면서 겸손하지 않고 방심하면 어디서든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치 아름다운 장미에 가시가 돋힌 것처럼 산은 그렇게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산행 전에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에 앞에 안전을 먼저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제는 “금강도 안전우선”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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