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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지대 해결사, 좋은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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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3-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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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거나 몸이 아픈, 상처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강원도 영월군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좋은이웃들 사업을 함께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2012년 좋은 뜻으로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되었고 공부를 하던 중 좋은이웃들이란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영월군사회복지협의회에서 사회복지사를 구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2013년 처음 맡은 담당이 바로 좋은이웃들사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어려운 사람들 찾아가 상담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주면 되는 쉬운 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월에서 좋은이웃들사업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서식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시간적으로 많은 일을 다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좋은 뜻으로 시작한 저의 사회복지사 초년은 그렇게 걱정이 태산으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입사 후 실수도 많이 해서 서식을 몇 번이나 고치고 혼나기도 했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의 행복을 보며 변화했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도움으로 함께 협력하여 가능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불행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녹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한발자국 걸어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진심으로 기뻐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왜 사회복지사가 힘들고 어렵지만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이웃들사업은 처음 몇 명의 봉사대원로 시작했지만 작년에는 120명까지 늘어나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이웃들 봉사대원의 모습을 보며 작은 도움이나 보탬이 되고자 봉사대원으로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올해에는 봉사대원이 300명정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복지사각지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된 가운데 거주지 불분명 등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도 해당되지 않아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사람들을 지역의 민간자원 연계를 통한 소외계층 발굴 지원이 상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좋은 이웃들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시작된 좋은이웃들 사업 대상자 중에는 연탄보일러 수리 및 교체 장애가정에서 장애아 치과치료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저희가 민간자원 연계로 치료받게 도와주거나 지붕에 물이 세어 집수리까지 해주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봐왔지만 그 중에서도 심각하게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에 살고 계시는 최○○ 어르신의 이야기를 하자면, 집이 두부를 자르듯이 반으로 잘려 생활하기 부적한 상황이라 주변에서 걱정을 하며 도움을 주려하였지만 어르신께서는 사회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아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 하고 녹말가루로 끼니를 해결하셔서 건강까지 나빠져 금방이라고 큰 일이 날 것 같아 다가서면 어르신은 냉정하게 돌아섰습니다.

 

어르신의 연세는 83세로 집이 반으로 잘려 생활하실 곳이 없어 창고를 이용해 판자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전기장판과 연탄난로를 피워 연탄가스냄새로 창문을 항상 열어야하는 상황에서 식사나 씻을 곳도 없이 불편한 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르신이 도움을 극구 피하셔서 저희는 하루에 한 번씩 이라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주며 어르신의 마음을 풀어드리려 노력을 했으며 드디어 어르신이 먼저 집수리를 하시겠다면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어르신이 몸이 좋지 않으니 기름보일러로 하시겠다며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셨습니다.

 

우리는 영월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 열관리협회, 남면사무소, 좋은이웃들, 착한사람들의 모임 등 5개 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집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을 내렸고 어르신도 조금 보태어 원하시는 대로 집수리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집수리가 끝나고 어르신은 집에 들어가셔서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제는 걱정 없이 잘 쉴 수 있다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이제는 저희 협의회로 전화를 하셔서 밥도 잘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안부전화를 하시고 계십니다.

 

복지정책이 사각지대 소외된 대상자들의 조건을 따지지 말고 복지혜택을 받을수 이는 정책과 민과 관이 협력관계를 발굴 연계해 효과성을 높여야하며 이제는 복지와 보건이 통합하여 지역마다 복지서비스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며 찾아다니는 서비스도 필요할 듯 합니다.

 

좋은이웃들 봉사대원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지역사회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장, 부녀회장, 우체부 아저씨, 야쿠르트 아줌마등을 통해 봉사대원을 구축해 소외된 이웃들을 더 잘 알고 도움이 필요로 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더 많은 대상자를 발굴하여 지원하고 연계하는 좋은이웃들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해 봅니다. * 글 김유미 영월군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사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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