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천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사람을 부른다, 연천은 왜 늘 '머무르지 않는' 도시인가” > 명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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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천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사람을 부른다, 연천은 왜 늘 '머무르지 않는' 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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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8-04 16: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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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연천군의 지역문화의 창의적인 발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제 지자체의 행정 마인드는 “관리‘에서 ”창의적 경영’으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관리’와 ‘경영’은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으로 관리와 경영의 핵심적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관리 (Management)는 주어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의 목적을 지니며 내부지향적이며 유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계획, 조직, 통제, 조정 등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규정된 틀 내에서 운영되는 이유로 창의성이 매우 낮다. 예를들면 시설 유지, 인력 배치, 예산 집행등이 대표적이다. 

반면에 경영 (Administration / Business Management)은 목표 자체를 설정하고 방향을 결정하기에  외부지향적, 창조 중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창의성이 매우 높으며  사업 모델 개발, 브랜드 전략, 시장 개척을 예로 들수 있다. 


강원도 화천군과 경기도 연천군은 지리적으로 접경지역(비무장지대 인근)에 위치한 농촌형 군 단위 지자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원도 화천군은 군 단위 접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토마토 축제, 겨울에는 산천어 축제라는 계절형 테마축제를 통해 전국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단지 한철 장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예: 오뚜기)과 손을 잡고 브랜드와 마케팅을 연계한 복합 이벤트형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반면, 연천군은 어떤가? 연천에는 ‘구석기 축제’라는 고정된 이미지 하나만이 존재하며, 그 외에는 연중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만한 계절형 테마, 브랜드형 콘텐츠, 기업협력 기반의 축제가 전무하다. 이는 단순히 자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상력의 빈곤, 의지 부족, 정책 추진력 부재 때문이다.


화천군은 토마토 축제와 산천어 축제를 통해 계절마다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기업과 손잡고 브랜드를 만들며, 관광을 수익사업으로 경영하고 있다. 축제는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주민은 참여자로서 수익을 나눈다.

반면 연천군은 구석기축제 하나에만 의존하며, 축제를 이벤트로 관리할 뿐이다. 보고서와 용역, 행정절차에 갇혀 현장성도, 지속성도 없는 전시행정에 머물러 있다. 결국 화천은 움직이고, 연천은 지키기만 한다. 관광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경영의 영역이어야 한다.

관리는 “정원사”처럼 주어진 정원을 잘 가꾸는 일이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나무를 다듬는 역할이다. 그러나 경영은 “조경 디자이너”처럼 정원의 전체 구조를 설계하고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일이다. 어떤 식물을 심을지, 어떤 테마로 꾸밀지 결정하는 창의적 과정이다. 

경영은 창의성과 전략, 그리고 미래지향적 사고가 핵심이다. 이제 연천군은 단순한 행정 단위를 넘어 경영하는 지자체로 거듭나려면, 이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글 : 김정겸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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