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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두천 존립의 마지막 희망은 ‘교육’.. “방송통신대 학습관 폐관, 철회하라”



글쓴이 박형덕 동두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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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옮긴이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8-05 13: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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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형덕 동두천시장


“교육은 기회이며,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 ​


최근 방송통신대학교 동두천 학습관의 폐관 방침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


시민들의 배움터이자 희망의 공간이었던 학습관이 충분한 공론화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


동두천은 지난 74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시 면적의 42%에 달하는 땅을 미군에게 제공하며, 경제적 피해와 발전 제약을 감내해 왔다. ​


산업기반이 취약한 조건 속에서도 시민들은 묵묵히 삶을 일구어 왔다. ​


그리고 그 어려움 속에서 결코 놓지 않았던 것이 바로 ‘교육’이었다. ​


일터에서 고된 하루를 마치고 야간이나 주말을 쪼개 학습관을 찾는 이들.. ​


육아와 생계를 병행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던 학업..​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시작한 도전..​


동두천 학습관은 이 모든 이들에게 열린 배움의 창이자 재도약의 공간이었다. ​


그러나 이제 이 문이 닫히려 하고 있다. ​


방송통신대학교 본부는 효율성과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동두천 학습관 폐관을 추진하고 있다. ​


방송통신대학교는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기본계획’을 시행하며, 전국 12개 임차 학습관과 2개 별관 학습관의 운영 종료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


해당 지침은 임차 건물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두천 학습관 또한 ‘임차 시설’이라는 이유로 폐관 대상에 포함되었다. ​


문제는 폐관의 기준이 '소유 여부'에 치우쳐 있고, 실제 교육 수요나 지역 특수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이에 필자는 묻지 않을 수 없다. ​


“단지 운영 효율이라는 명분이, 지역 시민들의 절박한 배움의 권리를 외면할 만큼 정당한가(?)”이다. ​


현재 동두천 학습관은 경기북부 5개 시·군에 거주하는 방송통신대에 재학 중인 300여 명에게 실질적 학습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이 지역에서 학습관은 사실상 유일한 고등교육 접근 통로다.​


만일 이 시설이 문을 닫게 되면 학습자들은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


이는 곧 학업 포기와 학습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평생교육과 지역균형발전, 교육복지’.. 이 세 가지 가치는 오늘날 국가와 공공기관이 강조하는 핵심 원칙이다. ​


그러나 정작 수도권 북부의 소외지역 시민들은, 자신의 배움터 하나조차 지켜내기 어려운 현실 앞에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


동두천시는 지난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시민 누구나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 사다리를 놓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


방송통신대학교 학습관은 그 사다리의 마지막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


특히 중장년, 고령층 시민들에게 이 공간은 재도전의 상징이며, 지역사회 복지 기능을 보완하는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


교육을 포기하는 도시는 미래를 잃는다. 


​시민이 학습을 포기하는 사회는 더 큰 복지 비용을 치르게 된다. ​


지금 폐관되는 것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교육의 희망’이다. ​


지금 멈추는 것은 단순한 ‘운영’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다. ​


그러므로 이 결정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폐관은 시민들과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국가의 교육 철학에도 역행하는 일이다. ​


방송통신대학교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습관의 존치를 다시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 ​


국민에게도 간곡히 호소한다. ​


지역의 작은 배움터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누구든, 어떤 형편이든,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


동두천시는 시민들과 함께 학습관의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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