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바라본 ‘아토피피부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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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5-02 08:49본문
화창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푸석거리는 느낌이 심해지는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부건조증’은 피부내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부족한 상태를 가리키는데, 건조한 느낌뿐 아니라 각질, 가려움증, 심한 경우 붉은 반점 및 상처를 동반한다. 하지만 피부의 건조한 상태나 가려운 정도가 일반적인 피부건조증보다 심한 것처럼 여겨지고, 특정 부위에 피부 변형 상태가 시작된다면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되는 몹시 가려운 피부 질환으로 그 원인은 무척 복잡하고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과도한 열독이 몸 안에 꽉 뭉쳐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열이 많고, 장에도 열독이 뭉쳐서 전신의 기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으며, 부모 중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이 있는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자녀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피부 발진이 나서 가려운 경우도 있지만 가려워서 긁다보니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생겨 피부가 손상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영아나 어린 소아기에는 얼굴, 목, 팔꿈치 뒤쪽, 무릎 앞쪽에 잘 생기지만 성인들은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뒤쪽 등 주로 구부러지는 부위에 잘 생긴다. 대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50%는 두돌(24개월) 이내에 없어지나 25%는 청소년기까지 가며,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기도 한다.
건선, 아토피보다 가려움증 덜해
일반인들이 아토피 피부염과 구분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건선’이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부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발진이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전신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기도 한다. 보통 무릎과 팔꿈치 부위에 가장 많이 생기며, 엉덩이, 두피에도 흔히 나타난다.
아토피가 각질층에 발생해 급속하게 진행되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반흔(흉터)를 형성하지 않는 것에 반해, 건선은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진피층까지 침투하며, 반흔을 형성하지만 진행속도가 완만하며 아토피보다 가려움증이 덜하다.
건선의 경우 가벼운 상태라면 피부에 바르는 연고를 통해 치료를 진행하며, 햇빛을 쪼이거나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호전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토피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성인기에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피부 자극을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 관리 필요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되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생활 관리와 꾸준한 치료만 병행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만약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있다면 평소 생활 중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피부 보습을 지켜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목욕은 주 1~3회 정도로 하고, 비누 사용이나 때 미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피부 보습제 혹은 바디 화장품를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피부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방부제(보존제)나 계면 활성제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식생활에서는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성 강한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야채와 과일 같은 자연식품과 싱겁고 담백한 음식 섭취를 생활화 하도록 한다. 콩, 조, 녹두, 팥, 율무와 같은 해독 능력을 가진 곡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청정선한의원 분당수지점 임태정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 치료시에는 약물요법으로 오장육부에 쌓인 독을 풀어내고, 외치요법(아토피 연고, 보습제, 오일 등)을 통해 외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경감시킨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 필요에 따라 체질을 여러 가지로 나누어 치료방법을 달리 하는데, 특히 사상체질로 나누어 치료하면 효과가 좋은 편이다”고 전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