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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이순신의 감동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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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2-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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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민국 여름을 강타한 영화는, 완전무결한 장수이자 영웅을 넘어 ‘성웅’으로까지 칭송받는 이순신의 명량해전 기록을 다룬 ‘명량’일 것이다. 무려 한 시간에 달하는 전투 장면은 가장 드라마틱한 전투였던 명량대첩을 영화에 그려냈으며 거기서 발한 것은 극한의 상황에서 빛난 이순신의 리더십이다. 그 무엇보다도 전 국민의 17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구심력은 역사를 기억하려는 국민들의 열정적인 애국심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는 지금 이 시점에 온 국민이 그토록 목말라하는 영향력 있는 리더십 부재이며 특히 리더다운 리더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더에 대한 신뢰와 책임을 갖고 따라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말이지만 리더를 믿고 따르는 원초적인 흔들림이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이순신에 대한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기에 역사를 이끌어 온 수많은 위인들이 존재하지만, 존경하는 위인 조사를 할 때마다, 세종대왕과 함께 매번 1, 2위를 다투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이다. 영화 ‘명량’의 흥행과 더불어 얼마 전, 스피치전문가 이창호 씨는 부산에서 청소년 500명 대상으로 하는 ‘소통전문가가 본 이순신리더십’ 강의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한민국 스피치 최고 권위자답게 간결한 표현들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어법으로 청소년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사실들을 알기 쉽게 전한다는 큰 호평을 받았다.

먼저 이순신은 도전이다.

이순신은 28살 되던 8월 무예를 닦은 지 7년 만에 훈련원에서 주관하는 별시에 응시하였다. 그는 이 무과에서 낙방하였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다가 낙마하고 말았던 것이다. 왼쪽다리가 부러져 구경하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여겼다. 그때 이순신은 한 발로 일어서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겨 싸매고 남은 시험을 마쳐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바로 이것은 좌절에서 이긴 성공한 사례이다.

둘째, 이순신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이순신과 명나라 수군 전군도독부도독(前軍都督府都督)으로서 진린(陳璘)이 한산도 운주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명나라 군관이 보고하였다.“오늘 새벽 왜군을 만나 조선 수군이 모조리 잡았지만 명나라 수군은 풍세가 불순하여 싸우지 못했습니다.”진린은 보고를 받고 역정을 내며 수치심을 감추려고 하였다. 이에 이순신이 말하였다.“진린 도독! 그만 고정하시죠. 제가 볼 때는 멀리서 조선을 도우러 왔으니 진중에서 승리한 것은 모두 진린 도독의 공로입니다. 그러니 우리 수군이 얻은 왜군의 수급은 모두 진린 도독에게 드리겠습니다. 도독이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이런 전공을 세운 것을 황제가 안다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소.”그러고는 적선 6척과 적병의 수급 69개를 모두 진린에게 주었다. 이에 진린 도독은 이순신을 칭찬하며 기뻐하였다.

셋째 이순신처럼 새벽을 활용하라.
모든 인간에게 새벽은 주어지는 평등한 기회이다. <난중일기>의 기록에는 이순신이 홀로 밤새 고뇌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홀로(獨)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순신처럼 새벽이 만들어 주는 불패의 기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순신의 조카 이분이 지은 최초의 전기인 <이충무공행록>에 기록된 이순신의 새벽의 모습이다. 계사년에 이순신은 매일 잠을 잘 때도 허리띠를 풀지 않았다. 그리고 겨우 한두 잠을 자고 난 뒤 사람들을 불러 날이 샐 때까지 의논했다.

한편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가식과 허위가 판치는 리더십에 실망한 사람들이 이순신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일부 구성원은 원초적 생리인 마키아벨리적 당리당략과 이전투구만 매몰되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망각시키고 있다. 이제는 올곧고 신뢰가 두터운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처럼 모두가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솔선수범이 되기를 갈망한다. 글: 이창호

이창호스피치홀딩스 CEO
대한명인(연설학).신지식인(교육)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에듀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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