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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는 왜 마약탐지견이 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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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0-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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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관세청장

관세청은 25일 인천 영종도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에서 제 3회 관세청장배 탐지견경진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세관과 경찰, 군 등 정부기관 21개팀과 주한미군 4개팀 등 모두 67개팀이 참가해 마약과 폭발물탐지 등의 기량을 겨룬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200건, 14kg으로 194억원어치에 달한다. 마약이 일단 국내로 반입된후 유통되기 시작하면 적발하기가 어렵고 단속을 위해서는 막대한 인력과 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마약은 국경선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차단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관세청은 마약류 반입을 막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 등 첨단장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약류 단속의 ‘일등공신’은 마약탐지견이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200건가운데 절반이 넘는 106건이 마약탐지견들이 적발해냈다.

관세청이 마약탐지견을 마약단속에 활용한 것은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부터였다. 미국 관세청에서 기증받은 탐지견 6마리가 시작이었다. 지금은 인천공항세관 등 전국 공항만에 30마리, 탐지견훈련센터에 45마리 등 모두 75마리의 탐지견이 활약하고 있다.

마약탐지견은 인간보다 수만배 뛰어난 후각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짐속에 꽁꽁 숨겨진 마약을 찾아낼수 있다.

마약탐지견 한 마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4000만원의 돈과 1년 가량의 시간이 든다. 대략 10마리의 강아지를 훈련시키면 3마리 정도만 탐지견으로 활약할수 있다. 관세청은 효율적인 탐지견 양성을 위해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당시 관세청 최고의 탐지견인 ‘체이스’의 체세포 복제로 6마리의 복제마약탐지견을 양성해 6마리 모두를 실전에 활용하고 있다.

마약탐지견에게 가장 필요한 성품은 호기심이다. 왕성한 호기심이 있어야 마약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접근한다. 이밖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행동하는 활동성과 대담성, 자기 물건으로 만들려는 소유욕 등이 필요하다.

이같은 여러 특징을 고루 만족하는 품종이 래브라도 리트리버종(種)이다. 리트리버는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뛰어나고 추적능력도 다른 종에 비해 뛰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널리 활약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진돗개나 풍산개도 호기심이나 활동성은 리트리버종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진돗개 등은 공격성이 강한 단점이 있다. 아쉽지만 이러한 공격성 때문에 공항 입국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진돗개 등을 활용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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