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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급증세…‘대장내시경’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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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1-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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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은 소장의 끝부분인 오른쪽 복부 밑에서 시작하여 항문으로 연결되는 긴 튜브 모양의 소화 기관으로, 동서양에 따라 다르지만 길이는 약 150cm 가량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부른다.

대장암은 미국 등 서구에서나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도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식습관은 곡류에서 육류로 급속히 패턴이 바뀌면서 대장질환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1년 국가암등록사업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년 동안 새롭게 암으로 진단받은 암발생자는 19만2561명(남 9만9224명, 여 9만3337명)으로 2008년도 18만465명에 비해 6.7% 늘었다.

암종별로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여성에서 처음으로 대장암이 위암을 앞질렀다. 이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산 한사랑병원 대장암클리닉 최동현 원장의 도움말로 대장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장암의 원인

대장암은 음식문화와 생활습관이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대표적인 암이다.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 즉, 식생활의 서구화다. 식물성 섬유소 섭취는 감소하고 동물성지방과 단백질 섭취는 증가하는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 문제다. 육류와 햄버거, 감자튀김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과다한 육류 섭취 및 고지방식 때문이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분비가 증가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사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 세포를 손상시킨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시간을 단축시키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스트레스 및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음주, 흡연도 대장암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존재하며, 대장암은 약 10~30%의 환자에게서 가족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장인이 흡연과 함께 잦은 술자리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신다면 위험인자에 전면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샘이다. 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조그만 혹같이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50세 이상인 경우 30-40% 가량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되고 있으며 대부분 내시경적으로 절제가 가능하다.

조기대장암 치료-내시경적 절제술

‘암’이라고 하면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설사나 변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뿐이다. 한마디로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일어나는 일반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암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내시경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종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2005~2009년 발생 암환자 자료에 의하면 5년 생존율이 62%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장암 치료성적은 세계 1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지난 15년 동안 54.8%에서 70.1%로 크게 향상됐다. 이는 미국 65%, 캐나다 61%, 일본 65% 등 의료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병원이 대장암 치료를 잘 한다는 뜻이다.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기술이 발달한 결과다.

내시경검사를 하면 마치 장속에 들어가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검사하는 동안 병변이 있으면 즉시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병변이 작은 경우는 한 번에 모두 제거할 수도 있다. 만일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현미경으로 진단한다. 세포의 형태에 따라 대장암 진단을 내린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 후 떼어낸 조직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일부 추가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절단면에 암세포가 남아있는 경우, 암세포가 점막하층의 1/3이상으로 깊이 침윤한 경우, 분화도가 나쁜 경우,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대장암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는 가장 근본이 되는 치료이다. 수술은 원칙적으로 종양을 포함해 종양의 앞뒤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대장을 절제한 뒤 절단면끼리 이어주는 수술을 하게 되며 이와함께 종양주위에 분포돼 있는 림프절을 함께 제거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20cm의 절개창을 내는 개복술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장질환 내시경 일거양득

내시경센터에서는 상부소화기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동시에 검사가 가능하다. 내시경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일반 내시경과 수면 유도제를 투여해 가수면 상태를 만든 후 내시경을 시행하는 수면 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다.

상부위장관과 대장내시경을 동시에 할 경우에는 수면 내시경이 추천되지만 일반적인 내시경으로도 가능하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정확한 진단은 물론 암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미리 제거할 수 있으므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검사 중 통증일 것이다. 통증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대장내시경 검사의 특성상 공기를 주입하면서 검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공기를 주입해야 장관이 펴지면서 내시경의 진입이 가능하고 진입한 후에는 공기의 주입과 흡입을 반복하면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공기의 주입으로 인해 장관이 팽창되고 이로 인해 복부통증이 야기된다.

이러한 복부불편감과 통증의 원인인 복부팽만을 줄이고 과신전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적인 공기를 사용하는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불편감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CO2)는 인체에 무해하며 빠르게 흡수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때문에 주로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고 있으며 복강을 부풀려서 수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콜로센스 프로-500’은 기존의 기계적인 문제를 보완하여 이산화탄소를 내시경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 이산화탄소 주입 조절장치이다. 이 시스템은 대기 중일 때는 이산화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고 최적의 검사를 위해 이산화탄소의 출력 레벨이 9단계로 손쉽게 조절돼 피검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한사랑병원 내시경센터의 최동현 원장은 “기존의 공기를 이용한 검사법에 비해 피검자들의 불편감이 상당량 감소했으며, 이산화탄소의 주입량도 최소화시켜 검사를 진행시키고 있어 복부팽만에 의한 불편감은 거의 호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장암에 안 걸리려면

편식을 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육류나 패스트푸드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하며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모든 병의 근원인 담배를 끊고 과음도 피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정기검진을 통해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최동현 원장은 “대장암의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장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율이 2~3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신경써서 정기적인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다”며 “대장암의 대부분은 선종성 용종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해버린다면 대장암의 상당부분은 예방할 수 있으므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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