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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대장암 발병증가 2.6배, 식생활 서구화 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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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3-0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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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습관과 관련하여 가장 늘고 있는 질환 중의 하나인 대장암. 대장암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암으로써 조기진단의 기회를 놓치면 중증으로 진행돼 개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대장용종에 대한 용종절제 시술 건수가 2006년에 비해 2010년에 2.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용종절제술이 급증한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대장암 클리닉 최동현 원장의 도움으로 대장암에 대해 알아 본다.

조기암 내시경적 치료 가능

모 연예인이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조기위암을 내시경적으로 치료했던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의술의 발달로 조기암인 경우에는 내시경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대장보다는 위장에서 좀더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술기가 까다로운 대장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조기위암, 조기대장암 뿐만 아니라 크기가 큰 용종이라든지 점막하종양인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은 고주파전기치료기, 내시경용 나이프, 이산화탄소 주입장치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병변을 내시경적으로 절제하는 시술이다. 특수 약물을 병변의 점막 하에 주입한 후 내시경용 나이프를 이용하여 병변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병변주위를 360도로 절개한 후 절개된 병변을 중심으로 점막하층을 박리하여 한덩어리로 절제하는 시술이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 치료 방법은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대장에 있어서 점막하박리술은 2-3mm 정도의 두께 밖에 되지 않은 대장벽의 중간을 천공이 되지 않게 조심하면서 시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한 기술이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지난해 9월부터 보험적용이 이루어져 그동안 고가의 시술비용이 들었으나 현재는 본인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이 시술은 전문의 자격 취득 후 3년이 경과하여야 시술할 수 있으며 외과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만 시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내시경의사와 외과의사간의 긴밀한 협조 하에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시술하므로 외부에 상처가 남지 않으며, 상처가 없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 또한 수술적 치료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들어가며 무엇보다도 장기를 절단하지 않으므로 장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 덩어리로 절제하기 때문에 병리학적으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안산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통해 절제된 조직은 다시 면밀히 병리조직검사를 하게 되고, 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의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비로소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조기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술적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종 5~10년 후 대장암 진행

암종별 발생빈도를 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여성에서 처음으로 대장암이 위암을 앞질렀다. 이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조기인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배변습관의 변화, 즉 일정한 배변 습관을 갖고 있던 분이 변비가 갑자기 생기거나 배변횟수가 늘어난다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원인 모르게 수개월간 수Kg의 체중감소가 있다던지, 혈변을 본다던지,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대장암에서 이러한 증상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대장내시경 검사 중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 선종성 용종인데, 대장암의 대부분은 이러한 선종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선종이 모두 암으로 발전되지는 않지만, 선종-암 연속성 이론에 따르면 선종의 일부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며, 대장암으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5년에서 1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

용종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이 40~60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대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고통감소 CO2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고통스럽다”는 두려움에 선뜻 검사를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선구적인 병원들을 중심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때 CO2(이산화탄소) 자동조절시스템을 도입해 대장내시경 중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인 복부팽만감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인체에 무해하며 빠르게 흡수되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복부팽만감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캡부착 대장내시경, 가스 주입대신 물을 이용한 대장내시경 삽입법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덜 부담스러운 대장내시경이 가능하다.

내시경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일반 내시경과 수면 유도제를 투여하여 가수면 상태를 만드는 수면 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으며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대장내시경을 하는데 있어 또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 바로 내시경 기구의 소독여부가 찜찜해 함부로 내시경을 할 수 없다는 사람도 많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은 “ 일부 병의원에서 내시경기구를 대충 물로 헹구거나 헝겊으로 닦아낸 뒤 다른 사람 몸속에 집어 넣어 2차감염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저희 병원에서는 내시경 소독액을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소독액을 사용하는 최신 초음파 세척 소독기를 설치하여 내시경에 묻어있는 혈액, 단백질, 점액 등의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하고 전염 가능성이 있는 세균을 철저히 살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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