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첫 16강 ‘기대 이상’이다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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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02 11:34본문
얼마전부터 성인흡연율 낮아지고 청소년과 여성흡연율 올라가는 역조현상이 수면위로 떠올라 우리 금연정책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에대해 언론은 하루가 멀다않고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질타하지만 해당부서는 난관에 봉착, 속수무책이다.
이렇듯 우리의 금연정책이 한계를 드러내며 표류하자 KT&G는 국내담배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발 빠르게 적과 동침을 선언하면서 외국담배를 생산해 판매하기에 이르렀고,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는 지난 28일 경남 사천시 소재 생산 공장에 최첨단 설비시설 도입을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BAT 코리아 사장은 투자이유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에 흡연자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국민보건을 위해 망해야 할 국내담배회사들은 지금의 돈쓰는 금연정책을 비웃고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할 금연법은 17대 국회에서 단한건도 통과시키지 못한 체 자동 폐기돼 버렸다. 이런 기회를 틈타 담배회사 CEO들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한 담배를 팔아 돈만 벌면 된다는 비윤리적인 생각에 부풀어 너도나도 담배생산 증설투자에서부터 적과의 동침까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체 한국을 담배회사의 판매 각축장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한마디로 지금의 국민건강증진법은 단 한 개비의 연간 담배판매량을 줄일 수없는 식물금연법이 된지 오래다. 또한 이런 환경에서는 매년 금연운동단체에 예산을 쓰고 있는 국가의 금연정책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국내담배시장의 동향을 분석한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의 진단이다.
지금 국내담배회사는 천국이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담배회사마다 한 달이 멀다않고 겉옷 바꿔 입기로 자신을 위장한 체 유희를 즐기지만 우리 모두가 강 건너 불 보듯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 답답한 현실이다.
우리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리차드페토 박사가 주창하는 흡연사망지수법을 귀담아 들어야한다. 그는 백만 개비의 담배가 소비될 때마다 한사람의 고귀한 생명이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 연간 1천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해 소비하는 우리로서는 약 3만3천명이 담배로 인해 참담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계산이다. 즉 흡연자는 의학적 측면의 수명손실과 더불어 자신과 국가를 위해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금쪽같은 시간을 담배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담배가 활기차게 팔리는 세상은 지옥(hell : 무덤)이다.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 더 이상 망국적 행위를 수수방관해 국가불행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담배를 둘러싼 부처 간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금연선진국 진입을 위해 청와대의 최고 정책결정자의 관심과 결단이 절실하다.
아울러 우리연구소가 지금까지는 박재갑 원장의 담배생산 및 매매금지법 상정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며 점진적 단계별 담배금지법을 주장했지만 국내담배회사의 피도 눈물도 없는 마케팅 전략행태 및 판매동향 등을 분석해 볼 때 이제는 ‘담배생산 및 매매금지를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같은 기구결성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금연연구소 최창목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