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슬기로운 겨울철 산행 방법, 안전도 올라갑니다.
- “움직일 땐 벗고, 멈추면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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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1-11-30 11:09본문
* 글쓴이, 의정부119구조대 박형규(사진)
국토의 65%가 산으로 되어있는 우리나라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나홀로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12월에 접어들면서 설산의 낭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등산 인구의 급증으로 등산초보, 이른바 ′등린′이라고 하는 이들은 겨울 산행의 무서움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레깅스등의 복장과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여름, 가을등의 고도가 낮은 산행에는 괜찮을 수 있으나 겨울은 다릅니다. 등산복의 기능은 방수, 방풍, 방습의 기능이 있어 체온유지 및 안전성 면에서 내 몸을 보호 하는데 큰 역할을 해 레깅스 등의 복장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면 소재의 의류 등은 피하고 기능성 옷으로 입습니다. 등산 시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게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입고 벗는 것을 귀찮아 말고 “움직일 땐 벗고, 멈추면 입어라”를 항상 기억합니다. 여벌의 옷을 챙겨 땀 등으로 인해 옷이 젖을 경우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합니다.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해가 2~3시간 일찍 일몰이 시작되기 때문에 기온도 급강하기 시작합니다. 장갑, 넥워머 등을 챙겨 체온손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등산화도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운동화 등은 바위, 눈, 낙엽 등으로 미끄러질 수 있으니 방, 투습이 되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낭은 반드시 메는 것이 안전합니다. 작은 배낭은 등산 중 넘어지게 되면 지렛대 역할을 해서 머리가 바닥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게 되지만. 조금 큰 것을 선택하면 매트리스 효과로 부상을 줄이게 됩니다.
여벌옷과 행동식, 비상식을 준비하고 물과 행동식은 호주머니에 휴대하여 수시로 조금씩 먹으며 체력을 보충합니다. 헤드렌턴과 호루라기등을 지참하여 혹시 모를 야간산행이나 조난 시에 활용하도록 합니다.
추운날씨에 빙판길이 된 등산로를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스틱과 아이젠, 스패츠등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안전사고는 대부분 하산 중에 일어납니다. 내리막이라는 가벼운 마음과 소진된 체력으로 인해 위험합니다. 그래서 등산 시 우리 에너지가 100이라 할 때 올라갈 때 40%, 내려올 때 30%, 그리고 예비체력 30%을 남겨둡니다.
하산도 체력소비가 많이 되니 신경을 집중하고 안전사고에 유의 합니다. 이런 준비로 아름다운 설경도 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즐거운 겨울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