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해빙기 안전사고
글쓴이, 의정부소방서 119구조대 박형규 소방장 / 옮긴이,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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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옮긴이) 작성일 22-03-14 13:16본문
* 박형규 소방장
‘우수,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제 완연한 봄이 다가온다. 동면하던 개구리도 잠에서 깨는 이 시기에는 따뜻함과 추움의 반복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다.
우리는 이 시기를 해빙기라고 부른다. 해빙기란 사전적 의미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라고 하며, 보통 2월 말에서 4월 초까지 본다. 겨우내 얼어있던 지표면이 큰 일교차로 인해 녹았다가 얼었다가를 반복하며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이다.
또한 하천이나 저수지의 얼음 두께도 급격히 얇아 저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에 해빙기를 맞아 스스로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
첫째 운전 중 낙석주의 구간은 서행하며 비탈면 등의 차량 주차 등은 피해야 한다.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토양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의 수분량이 증가하고 약해져 침하와 변형이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해빙기 산행은 특히 조심하자.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땅이 녹으면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 위험이 높으니 계곡이나 바위 능선을 피해 산행한다. 산 위는 아직은 추운 날씨로 보온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고 등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셋째 강이나 호수의 얼음 두께가 급격히 얇아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엔 설령 얼어있다 하더라도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만약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을 땐 당황하지 않고 얼음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한다.
누군가 빠진 걸 발견했을 땐 즉시 119로 신고하고, 직접 뛰어들지 말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대기 등으로 구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모두의 안전수칙을 준수해 따듯한 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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