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만 유발하지 않는다
엉치부터 다리, 발바닥까지 저림 등 다양한 증상 유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1-11-14 08:17본문
(글/연세스타병원 김도영 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리디스크 통계)
‘651일’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룬 기간이다.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지칠 수 밖에 없던 긴 기간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지난 1일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자제하던 외출을 시작하고, 경제가 살아나면서 일거리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늘어난 체중, 쌀쌀해지는 날씨, 나태해진 신체는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일상 회복으로 재택근무에서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다시금 ‘러시 아워’인 교통 지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출퇴근 거리가 먼 직장인들은 더 길어진 운전 시간 때문에 허리, 목, 어깨, 팔꿈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택배업, 운송업, 이사짐센터 등에서 종사하는 분들은 허리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2020년 허리디스크 환자는 195만 여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이 느슨했던 2019년에는 206만 여명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았다.
남성은 40대부터 환자수가 증가했고, 여성은 50대부터 환자수가 증가했다. 활동량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허리 근력 감소, 복부 비만, 갱년기 등을 가진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연세스타병원 김도영 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오시는 분들은 보통 허리 힘만으로 물건을 무리하게 들어올리다 다쳐서 오신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벅지의 힘을 같이 이용해야 물건의 하중이 허리로 집중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잠에서 자고 깨서 아플 때는 잠자는 자세를 다시 짚어보고 매트리스 체크, 이불이 허리 쪽으로 말려들어갔는지 등을 체크해보는 것도 허리 건강에 좋다”고 전했다.
신경이 눌려서 증상이 발현되는 허리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운전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조직으로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데, 추간판의 손상으로 수핵이 흘러나와 주위 신경을 압박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른 곳의 불편함도 함께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의 압박에 의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허리나 엉치에서 시작해서 허벅지와 장딴지 뒤쪽 부분과 발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이 유발된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는 경우에는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만 있으면 허리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릎을 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려 통증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60도 이상 들어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며 안정을 취한다.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로 통증을 약화시키고 치유 능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병행한다.
주사치료도 빠르게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수술보다 덜 부담스러운 시술 치료방법도 있다.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수핵 성형술이 있다. 시술 당일 퇴원 후 일상복귀가 가능한 치료방법이다.
감각의 저하, 걷다가 쉬어갈 수 밖에 없는 마비 및 통증 등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1cm도 안되는 절개로 진행되는 ‘후궁간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은 시술과 유사한 장점이 있어 관심을 받는 수술법이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신경이 눌려서 다양한 질환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바르게 앉기, 바르게 눕기, 허리 운동 등 다양한 조언을 해도 실천을 하지 않고, 재발해서 다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생활 습관의 변화는 삶의 변화를 갖고 온다. 허리가 아프게 됐던 생활 습관으로 통증이 있는 삶을 갖게 된 것이다. 바른 자세와 운동을 함께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면 다시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